굿모닝신한증권의 업계 ‘빅3’ 진입계획이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지난달 1일 신한·굿모닝증권간의 합병으로 새롭게 출범한 굿모닝신한증권은 합병당시 3년 안에 외형 및 수익규모에서 업계 ‘빅3’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약정시장점유율에서 5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우증권이 금융사고로 인해 영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됨에 따라 굿모닝신한증권의 ‘빅3’ 진입이 더욱 앞당겨 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이에 따라 굿모닝신한증권은 합병에 따른 규모의 확대는 이미 이루어진 만큼 사업모델을 다각화함으로써 수익규모 증대에 주력, ‘빅3’ 진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의 도기권 사장은 지난 5일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과 함께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9월부터 신한지주 내 은행, 카드, 증권을 모두 포괄하는 ‘신개념’ 상품을 출시하고 이를 합병에 따른 가시적 효과의 시발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도 사장은 “9월부터 신한은행·카드의 우량고객 정보를 이용해 전혀 색다른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직원수와 지점 등 외형을 늘리지 않으면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통해 조만간 업계 ‘빅3’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도 사장은 또 신한금융지주 산하에 있는 기업금융센터와 굿모닝신한증권 기업금융부간 연계활동으로 중소기업의 기업공개(IPO)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전해, 공모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신한금융 최영휘 부사장은 “기업금융센터가 확보하고 있는 8000개 가량의 우량중소기업 중 지난 4월이 후 425개사가 코스닥등록을 위한 IPO 의사를 밝혔다”며 “개인영업보다는 기업금융시장이 시너지가 빨리 나타나는 만큼 이들의 IPO 수요를 파악, 굿모닝신한증권이 공모시장에서 강자로 올라설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굿모닝신한증권의 기업금융부는 신한지주 기업금융센터와 동시에 주간사계약 대상 장외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이처럼 굿모닝신한증권이 ‘빅3’ 진입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자 업계에서는 조만간 상위권 증권사간의 시장 점유율에도 다소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현재 1조8천8백37억원의 누적약정을 기록하며 업계 5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우증권이 최근 발생한 금융사고로 인해 영업에 심각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합병 후 업계 6위를 차지하고 있는 굿모닝신한증권의 5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