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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래 금융결제원 전자금융본부장

김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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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9-01 14:55

“동전없이 사는 편리한 세상 만들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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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캐시, 공인인증…수요자 중심 서비스 전략 세운다



금융결제원 김상래 상무<사진>는 직접 몰고 다니는 RV(레져용 차량)차에 타자마자 PDA를 꺼내 GIS(지리정보시스템)를 작동시킨다. 목적지를 입력하면 4개의 위성이 PDA화면에 뜨면서 현재의 위치와 앞으로 가야할 방향을 알려준다.

운전중 PDA를 통해 일정을 체크하던 김 상무가 “조만간 은행들이 공동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PDA 뱅킹 시스템을 오픈할 겁니다”라고 말하자 기자의 머릿속에 사람들이 걸어다니며 PDA로 금융거래를 처리하는 모습이 실감나게 펼쳐졌다.

김 상무의 공식 직함은 ‘전자금융본부장’ 이다. 공인인증, K-캐시, 전자지로, ISAC(정보공유분석센터) 분야를 총괄하고 있으며 외부에서는 금결원에게 존재의 이유를 다시 찾아준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0년 초 디지털 바람이 불면서 금결원은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 어음·수표 결제, 지로 등 기존의 주요 업무가 전자화되면서 금결원이 정체성을 다시 확립해야 했던 것이다.

김 상무는 당시 전자금융부장을 맡으면서 은행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업무에 반영해 금결원이 디지털시대에 맞아 제 역할을 찾는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에는 은행권 전자금융부서장 모임을 만들어 과열 경쟁으로 닫혀있던 정보교류의 문을 열어놓기도 했다.

전산부서장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같은 비공식 모임을 통해 서로 업무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었지만 전자금융의 경우 각 은행간 비즈니스 모델 경쟁이 심해 모임 결성부터 어려움이 많았다.

인터넷뱅킹 서비스가 대중화,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지금은 전자금융부서장 모임이 서로의 전략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생산적인 커뮤니티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K-캐시의 경우, 이익을 추구할 수 없는 금결원이 전자화폐 사업을 맡아 얼마나 잘 해나갈 수 있을까 하는 외부의 우려가 많았지만 벌써 김해, 춘천 등 2개 도시에서 상용화되고 있는 등 활발하게 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K-캐시가 보급되면 사람들이 동전을 안 가지고 다녀도 되는데 얼마나 좋습니까”라는 말에서 엿볼 수 있듯이 김 상무를 중심으로 금결원 직원들이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전자지로 사업도 이런 개념에서 출발했다.

김 상무가 이렇게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원인은 ‘손해를 보더라도 남을 먼저 생각하자’는 평소의 생활 철학에 있다.

원래 프로그램 개발자 출신인 김 상무는 금융망 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고객과의 관계에 새로운 눈을 뜨게 됐다. 은행과 고객 즉 수요자의 입장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서비스를 개발하는 법을 알게 된 것이다.

실제로 금융망 부장시절에는 전자금융위원회와 전산망위원회 의장을 겸임하면서 위원인 은행 부서장들이 금결원에 불만을 터뜨리면 무조건 귀담아 듣고 업무에 반영하는데 힘썼다. 은행 부서장들과 조금 친분이 쌓이면 “선배님“이라고 부르며 친근하게 다가가 업무상의 문제를 원만히 풀어나갔다.

김 상무 사무실의 데스크탑 PC에는 스마트카드 리더기가 부착돼 있다. PC 화면에 웹브라우저를 띄우고 즐겨찾기를 클릭하면 11개 은행과 2개 증권, 1개 카드사의 사이트 이름이 보인다. 각 은행 이름 옆에는 해당 은행의 보안제품 이름이 표시돼 있다.

김 상무는 공인인증서가 내장된 스마트카드를 리더기에 꽂고 은행별 인터넷뱅킹 거래를 처리하면서 은행권 전자금융 업무와 전자화폐 사업을 수요자 입장에서 생각해보곤 한다.

김 상무는 “앞으로 K-캐시에도 공인인증서를 내장할 예정인데 ‘백문이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이라고 일단 사용해봐야 뭘 알지 않겠습니까”라며 “국내에 전자화폐가 제대로 자리잡아서 국민 모두가 편하게 소액 지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랄 뿐입니다”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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