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보험사 대출고객 잡기 혈안

문승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8-28 20:48

[기자수첩]

보험사들의 대출세일 경쟁이 극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이 메일을 비롯한 DM, TM을 통해 쏟아지는 대출 관련 광고는 이제 지겹다 못해 무덤덤해져 버렸다.

심지어 아파트 엘리베이터 한 쪽 벽면에 붙여진 한 생보사의 대출관련 전단지를 보면서 ‘과연 저렇게 까지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럼 보험사들이 왜 이렇게 가계대출에 열을 올리는 걸까?

우선 보험사들의 대출능력이 커진 데서 찾을 수 있다.

외환위기 이후 보험사들은 구조조정과 공적자금 투입, 기업들의 대출금 상환 등으로 자금이 남아돌게 됐다.

이러한 여유자금 운용을 놓고 보험사들은 기업대출 보다 더 안전하고 수익성이 높은 개인대출에 너도나도 열을 올리고 나선 것이다.

즉 ‘돈 떼일 가능성이 많은 기업’보다 ‘수지 맞는 가계 대출’에 영업의 힘을 기울였다는 얘기다.

지난 6월말 현재 8개 생보사의 가계대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63%가 증가한 9조9384억원에 달했고 10개 손보사들의 가계대출 규모도 1조8766억원으로 평균 49.8% 증가했다.

문제는 가계 대출 증가가 소비 증가로 이어져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킨다는 긍정적인 면보다는 가계 부채증가로 인한 신용불량자 양산 등 부작용 발생이라는 우려에 상당한 일조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현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가계부문 마저 채무 부담 상환으로 휘청거릴 경우 우리 경제는 일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맞이할 수 도 있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보험사들이 개인들을 상대로 한 ‘손쉽고 꿀맛 같은’ 영업을 쉽게 포기할 것 같지는 않다.

이런 상황에서 보험사들은 연체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기위해 연체정보확보 및 전담부서를 설립하고 우수고객을 선별해 관리하는 신용평가시스템(CSS)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보험사들이 그래도 경쟁적인 가계 대출을 한다면 향후 가정할 수 있는 시나리오에 대해 다각적이고 철저한 대비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그러나 보험사들의 가계대출 증가는 보험자산의 부실화는 물론 금융시장 자체의 위기가 닥쳐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한번쯤 재고해야 할 것이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연이은 반전, 다시 묻는 KB금융 거버넌스 KB금융 회장 인선은 끝났다. 그런데 시장은 여전히 묻는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현직 회장을 왜 바꿨는냐고. 이재근 차기 회장 내정자보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간 이유다.양종희 회장의 성과는 분명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5조8000억원대 순이익을 냈고, 올해 상반기에도 3조8000억원을 넘겼다. ‘리딩금융’의 입지를 더욱 굳혔다. 주주환원도 크게 강화했다. 시장이 양 회장의 연임을 유력하게 봤던 배경이다. 그런데 결과는 정반대였다.2023년에도 그랬다. 당시 허인 부회장은 국민은행 최초 3연임 행장이라는 상징성에 성과까지 더해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회추위가 택한 사람은 양종희 부회장이었다 2 고백인가 압박인가: 2001년 일본 정부의 디플레이션 선언의 명암 [김성민의 일본 위기 딥리뷰] 2001년 3월 일본 경제는 전후 일본 경제사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3월 16일 일본 정부는 월례 경제보고를 통해 일본 경제가 “완만한 디플레이션 상태에 있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1990년대 초 버블 붕괴 이후 10년 넘게 구조적 불황을 부정해 오던 일본 정부가 결국 자국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져 있음을 비로소 공식 인정했다.정부의 충격적인 진단이 나온 지 불과 사흘 뒤인 3월 19일 일본은행은 당시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드문 실험적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 QE)'의 도입이었다. 이에 앞서 2월 정책위원회에서 2000년 8월의 성급했던 금리 인상을 번복하고 제로금리 3 보험사 품는 사모펀드, 대주주 심사 재고해야 보험계약은 길게는 수십 년간 이어진다. 보험사는 상품을 판 뒤에도 계약이 끝날 때까지 약속한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 그동안 충분한 자본을 쌓고 건전성을 관리하는 것도 보험사의 몫이다.보험사를 품은 사모펀드(PEF)의 경우 상황은 다소 복잡하다. 사모펀드는 투자자의 자금으로 기업을 인수해 가치를 높인 뒤 되팔아 수익을 낸다.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매각을 전제로 한 경영은 보험사의 장기적인 자본관리와 엇박자를 낼 수 있다.최근 롯데손해보험 매각 과정에서도 이 같은 간극이 드러났다. 롯데손보 사례를 통해 사모펀드가 보험사를 인수할 때 대주주 자격을 어디까지 살펴야 하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롯데손보 CSM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