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손보업계는 대한화재가 단순히 수익구조기반구축과 자산운용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550억원에 이르는 지하상가를 매각했을 리 없다고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대한화재는 부동산 매각 발표 이후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업진출 선언과 신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대한화재는 신 정보시스템 구축과 온라인 자동차 보험 시장 진출을 위해 고심해왔다.
특히 신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은 1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대한화재로서는 부동산 매각을 하지 않고선 사업비 충당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신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의 경우 통상적으로 15일이면 사업자 선정이 이루어지는데 대한화재는 3개월째 우선협상대상자 문제로 해당 업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사업비 부족으로 인한 사업추진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온라인 사업 진출에 따른 초기사업비용의 확보와 한때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했던 보험사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 대규모 자금유입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