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분기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같은 성장률은 1분기보다 0.5%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지난달초 한국은행의 전망치 6.5%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한은은 "농림어업과 건설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해 성장률이 전망치를 소폭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1분기 성장률이 잠정치보다 0.1%포인트 높은 5.8%로 확정돼 상반기 전체로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1% 성장, 한은 전망치와 일치했다.
계정조정후 전분기 대비로는 2분기중 1.4% 성장, 성장속도가 작년 4분기의 1.6% 및 올 1분기의 1.9%에 비해 둔화됐다.
교역조건이 작년보다 2.8% 개선된 덕에 2분기중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6.4% 증가, 1분기에 이어 생산(GDP) 증가세를 웃돌았다. 다만 1분기의 소득 증가폭 7.3%에는 못미쳤다.
그동안 경기회복을 선도했던 소비와 건설투자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가운데, 부진했던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설비투자도 증가폭이 커졌다. 1분기중 8.4%의 증가율은 보였던 민간소비가 2분기에는 7.7%로, 정부소비는 5.5%에서 4.9%로 건설투자는 10.1%에서 4.1%로 각각 둔화됐으나, 재화와 서비스 수출이 1.8%에서 11.8%로 설비투자는 3.2%에서 7.4%로 크게 확대됐다. 전분기 6.2% 증가에 그쳤던 수입도 2분기에는 19.2% 늘어났다.
IT산업의 경우 국내투자가 5.1% 감소해 설비투자 증가율을 1.6%포인트 끌어내렸으나, 수출은 27.9% 급증하면서 수출증가를 전적으로 주도(수출 기여도 11.9%)했다.
이에따라 최종수요에 대한 소비,투자 등 내수의 성장기여율이 전분기 87.0%에서 49.9%로 하락한 반면, 수출의 성장기여율은 13.0%에서 50.1%로 상승, 내수와 수출이 균형을 이뤘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의 GDP 성장 기여율이 1분기 21.4%에서 35.0%로 상승한 반면, 서비스업은 60.5%에서 56.3%로 하락하고, 건설업도 9.3%에서 4.7%로 낮아졌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