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굿모닝증권과 신한증권의 합병에 이어 업계 중위권인 동원증권도 향후 대형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하나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증권 이승주 금융팀장은 “향후 동원증권은 덩치를 키우기 위해 타금융기관과 전략적 제휴나 합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는 동원증권의 2002년 6월말 실적기준 PBR은 0.6배에 불과하고 거래소 약정점유율이 4.5%인 중형증권사 규모로 증권업을 확대하고자 하는 기관의 입장에서 볼 때 인수나 전략적 제휴를 해 볼 만한 메리트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동원증권은 규모에 있어서 대형사와 소형사의 중간 규모로 향후 전략적 제휴나 합병을 통해 영업기반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동원증권과 전략적 제휴나 합병 가능성이 있는 기관으로는 하나은행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는 하나은행의 입장에서는 자회사인 하나증권과 동원증권간의 업무 시너지 효과와 시장점유율 상승을 통한 대형화를 이룰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란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동원증권의 이러한 움직임과 더불어 서울증권에 대한 타 금융기관으로의 피인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증권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서울증권은 주가가 5.9%나 상승하는 강세를 보인게 그 이유다.
그러나 서울증권의 투자메리트는 다소 낮은 편으로 합병 메리트는 적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승주 금융팀장은 “서울증권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수지율도 신영증권 130%에 훨씬 못 미치는 87%에 불과하고 시장점유율도 낮아 합병할 메리트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