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객에게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맞춤서비스를 제공키 위해 증권전산의 베이스21을 도입한 키움닷컴이 서비스 당일부터 이틀간 전산장애를 일으켜 고객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키움닷컴은 온라인 증권사라는 특성상 지점을 갖추고 있지 않아 장애발생에 따른 고객들의 민원이 콜센터로 집중돼 한 때 업무가 마비될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뒤늦게 키움닷컴 사장이 직접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시스템 안정화에 나서는 등 사태수습에 들어갔으나 고객들은 이틀동안 제대로 주문체결을 하지 못해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키움닷컴이 전산장애로 인해 고객들로부터 질타를 받자 베이스21을 통해 서비스를 준비중인 타 증권사들은 혹시 증권전산의 베이스21 시스템이 안정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전산장애는 비일비재 한 게 사실이지만 키움닷컴의 경우 온라인증권사라는 특성상 시스템 운영에 각별히 신경 써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베이스21로 이관해 서비스를 시작한 당일 날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는 것은 결국 베이스21의 시스템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키움닷컴의 이번 전산장애가 증권전산의 베이스21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도 적지않다.
우선, 지난 15일 키움닷컴과 함께 서비스를 시작한 이트레이드증권의 경우 별 장애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트레이드측은 자사의 경우 베이스21 이관에 따른 전산 장애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고객들도 큰 불편없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