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업계 및 흥국생명에 따르면 흥국생명 신보험프로젝트의 사업자 선정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재해복구센터 구축 등 시급한 전산프로젝트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11월 신보험시스템 구축을 위해 컴팩코리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내부문제 등으로 인해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사업자 선정을 못하고 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신보험시스템 사업이 회사내부 사정으로 인해 무기한 연기됐다”며 “사업자 선정 뿐 만 아니라 추진여부 등 어떤 것도 확실한 것은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이미 올초 신보험시스템 도입과 관련 한차례 홍역을 치른 상태.
흥국생명측은 일단 신보험시스템 도입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밝혔지만 이번 사업이 사실상 무산되지 않았는냐 하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컴팩코리아도 HP와의 합병으로 인한 조직개편과 관련 어수선한 상태여서 사업자 재선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신보험 프로젝트의 무기한 연기는 다른 IT프로젝트 추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흥국생명은 금감원의 권고안에 따라 올해안에 구축 완료해야할 재해복구센터구축사업 등에 대해 아직 검토조차 못하고 있다.
또 신보험시스템과 연계해 회계 및 인사업무 등 비보험업무를 대상으로 한 ERP 도입 계획도 무산됐다.
IT부문 관계자는 “재해복구센터 구축 등은 신보험시스템에 대한 방향성이 정해져야 이와 연계된 사업진행이 가능하다”며 “아직 신보험시스템에 대한 구체적인 결정이 없는 상태에서 재해복구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아직 기간계 시스템에 대한 밑그림도 그리지 못한 상태에서 이를 기반으로 하는 다른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IT기획파트 관계자는 “현재 내부 IT분야에 대한 관리절차 등에 대해 보완작업이 진행중이며 조만간 신보험시스템을 비롯한 전산정보화사업에 대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