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우리증권 이승주 금융팀장은 “정부의 은행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자기자본비율 개선을 위한 증자나 무배당 방침은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를 위축시키지만 장기적으로 재무안정성을 제고시킬 전망”이라며 “추가충당금 적립 또한 세금감소 및 내부유보 측면에서 은행주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지난 10일 내린 조치는 단기자기자본비율을 6%이상 수준으로 개선하고 정상여신에 대한 충당금적립비율을 기존 0.5%에서 0.75%로 올릴 것 등이다. 아울러 정부는 이같은 방침이 지켜질때까지 배당도 억제하기로 했다.
이 팀장은 이에 대해 “13개 주요 은행들의 2002년 3월말 기준 평균자기자본비율은 5%로 감독당국이 제시한 기준보다 0.8%P정도 부족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에 따라 국민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은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증자가 여의치 않을 경우 이들 은행들은 내부유보를 통한 자본확충을 위해 평균 1년8개월동안 배당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점들이 단기적으론 은행주에 부정적일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론 재무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어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것이 이 팀장의 견해다.
이 팀장은 또 “이번 추가충당금 적립비율의 상향조정으로 11개 은행들은 4967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충당금적립시 세금감소 효과와 내부유보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어 은행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 팀장은 “은행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국민, 하나, 부산은행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