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의 PL보험 판매와 관련, 판매선 확보를 위한 제휴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 등 대형사는 물론 중소형사 대부분이 경제단체 입찰에 참여, 사활을 건 경쟁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입찰 결과에 대한 불만은 물론 주간사 선정에 로비나 담합 의혹설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손보사들이 PL보험 판매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제 단체 잡기 경쟁이 벌어지는 등 가입 입찰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의 등 대규모 회원수를 자랑하는 경제 단체와의 주간사 선정과정에서의 로비 의혹, 특정업체 밀어주기 등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
최근 현대, 동부화재 등 4개 대형 손보사들은 상공회의소와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하지만 삼성, 동부화재 등은 이번 상공회의소 입찰에서 인수지분률 3% 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상공회의소 측에서 일방적으로 주간사와 부간사에 집중적인 인수배분을 했다는 주장이다.
중소기업중앙회도 대부분의 손보사들과 제휴를 체결하고 있는 데 특정 업체에 많은 계약이 배정된다며 의혹의 시선을 받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공제사업단이 현재 8개 손보사들과 제휴를 체결, 계약 배정을 실시하고 있지만 삼성화재 등 대형사에 인수지분율이 높다는 것.
이에 대해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 재무건전성 등에 기초해 물건을 배정해 특정업체 밀어주기는 터무니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 대형 경제단체들은 대규모 회원사를 거느리고 있다. 상공회의소는 100만, 중소기업중앙회는 5000여개로 알려져 있다.
이들 회원사들도 단체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가 휠씬 저렴하다. 이에 따라 각 손보사들도 이들 회원사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PL보험 업무제휴와 입찰을 통한 지분율 배정과 관련해 삼성, 동부, 현대해상 등 대형사들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정훈·문승관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