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손해보험 10개사가 PL공제사업 참여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주간사로는 현대해상이 부간사로는 LG화재와 동양화재가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제사업은 대한상공회의소가 각 손보사의 통계와 요율 등을 기초로 자체 개발했으며, 대한 상공회의소에 가입된 8만여개 회원사 가입 보험을 손해보험 3개사가 단체보험계약방식으로 인수하게 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공제사업주간사가 정해짐에 따라 이 달 중순부터 TM 등을 통한 PL공제보험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공제사업과 관련, 대한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중소제조업체들이 고가의 보험료와 PL법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PL보험을 외면해왔다”며 “제조물에 대한 피해보상청구가 발생할 경우 재무구조가 취약한 중소제조업체들은 경영에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으므로 이러한 문제를 미연에 방지코자 공제사업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PL공제보험료는 일반 PL보험에 비해 약30%가량 저렴해 중소제조업체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간사 선정에 탈락한 나머지 보험사들은 선정과정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 적잖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과 동부화재는 이번 사업의 협력사로 선정됐으나 지분을 각각 3%씩 밖에 받질 못해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보이며 최종 참여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탈락한 보험사들은 선정과정에 있어 선정 기준과 근거가 명확하지 않고 마감시점에 임박해 제안서 제출을 하도록 해 의혹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탈락한 보험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공제사업시행에 따른 잡음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