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융은 주전산시스템을 유닉스체제로 변경하고 최근 뱅킹부문에서 도입하는 차세대개념을 대폭 수용하는 방식으로 차세대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
8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증권금융이 최근, 차세대시스템 구축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증권사의 은행’으로 불리는 증권금융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보다 선진화된 뱅킹 시스템을 구축해 사업다각화 전략과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할 방침이다. 프로젝트 기간은 1년이다.
LG CNS는 국민, 외환은행 등 시중은행들의 차세대 뱅킹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금융 프로젝트에는 HnC의 ‘오아시스’ 솔루션을 적용하게 된다.
‘오아시스’는 HnC테크놀러지가 상호저축은행, 대금업체 등 중소 금융회사용으로 개발한 통합 금융솔루션으로 국내 은행권 차세대 시스템의 사상을 중소형사에 맞도록 수정한 것이 특징이며 최근 진흥상호저축은행에 적용됐다.
증권금융은 지난해말 액센추어의 경영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수립한 전산시스템 구축 방안에 따라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경영컨설팅 결과에 따라 증권금융은 향후 대출, 유가증권 대차거래, 기관간 채권거래 등 기존 업무뿐만 아니라 개인 대상의 유가증권 담보대출 등 소매금융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게 되며 이를 위해 뱅킹부문의 차세대개념을 적용한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전산시스템을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체제로 바꾸며 통합단말, 채널통합, 상품 팩토리 기능을 구현하게 된다. 인터넷뱅킹을 새로 구축해 소매금융의 여수신 업무를 취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하며 이 시스템은 ARS 등 기존 채널과 통합 연동되도록 개발한다.
한편 증권금융의 차세대프로젝트 수주전에서는 LG CNS, 한국IBM, 삼성SDS, SK C&C 등 4개 업체가 경합을 벌였다. 규모는 은행권 차세대 프로젝트에 비해 크지 않지만 뱅킹 차세대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관련업체들의 경쟁 열기가 높았다.
LG CNS는 증권금융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차세대시스템 레퍼런스를 하나 더 추가하게 됐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