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우리금융정보시스템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CRM을 구축하기 위해 우선 우리은행의 DW, CRM 개발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이를 위해 늦어도 다음달 내에 CRM 프로젝트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사업자 선정시 컨설팅을 병행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시스템 구축은 앞으로 약 3년간 단계별로 진행하며 약 500~600억원의 비용을 투입하게 된다.
처음부터 그룹 차원의 통합시스템을 구축해야 하지만 그룹내에서 은행의 비중이 워낙 큰데다 카드, 증권 등 은행 이외 자회사들이 DW와 같은 인프라를 전혀 갖추고 있지 않아 우리은행의 CRM을 먼저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과도기 CRM을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향후 은행, 카드, 증권, 보험 순으로 자회사별 CRM을 구축하며 이들 시스템은 자회사간 연계성을 감안해 설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를 발주하더라도 효과적이고 구체적인 통합 CRM 설계 방안이 나올 때 까지 상당 기간 동안 컨설팅을 받아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DW뿐만 아니라 운영, 분석, 캠페인관리 등 원투원 마케팅과 금융상품 교차판매에 필요한 CRM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한편 지난 2일 광주 경남은행이 법인을 유지하는 대신 IT부문을 우리금융정보시스템과 통합하기로 최종 합의함으로써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이들 은행을 포함한 통합CRM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