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체 채권단중 투신사가 보유중인 약 40%에 해당하는 약 5600억원의 국민리스채 처리에 대해 투신권이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문제는 국민리스가 요구하는 채무탕감 및 채무재조정 작업과 관련해 투신권이 할인매입 등 채무탕감을 해주더라도 향후 리스업의 전망이 극히 불투명해 회사 회생이 가능할지에 대해 자신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이 최근 중장기적으로 국민리스를 매각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투신권도 보유 채권중 40%정도를 할인해 매입해주는 방안을 검토, 국민리스측과 막바지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회사를 청산할 경우 채무탕감을 해 줄 경우와 비교해 이익이 어느 것이 클 것인지 쉽게 판단하기가 어렵다. 결국 국민은행이 리스업에 손을 떼겠다는 이같은 방침은 국민리스 전체 채권단중 40%를 차지하는 투신권으로선 채무탕감이든 청산이든 양자택일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투신사 관계자는 “국민리스의 매각 조건에 따라 채권단의 입장이 결정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매각 조건이 구체적으로 나와봐야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유력한 대안은 국민리스측이 계속 요구하고 있는 할인매입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이루고 매각해 채권회수율을 조금이라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신권은 이 같은 할인매입 등 국민리스의 채무탕감을 통해 향후 전망에 대한 전체 채권단의 의견을 구하는 동시에 현재 국민리스측과 할인매입에 대해 입장을 조율중이다. 할인매입은 약 40%(2500억)선에서 절충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