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도입되는 장외파생상품과 증권사 RP시가평가 의무화에 따라 시가평가사들이 이에 대한 시가평가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금융기관이보유하고 있는 해외채권에 대해서도 금감원이 권고사항으로 시가평가를 의무화하도록 함으로써 이에 대한 평가능력의 제고를 위해 채권시가평가사들이 외국계평가기관들과 업무 제휴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채권시가평가사들이 내달 도입 예정인 장외채권파생상품과 RP시가평가 의무화에 따라 이에 대한 시가평가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RP를 보유중인 7~8개 증권사들과 시가평가계약을 체결중이며 고유계정까지도 시가평가를 하려는 증권사들과 광범위한 접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은행이나 보험사 증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채권 시가평가에 관해서는 아직 국내 시가평사들이 평가해본 적이 없고 채권에 대한 기본 정보가 없어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해외채권에 대한 기본정보가 풍부한 외국계시가평가사들과 업무 제휴를 추진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한국채권평가는 세계 유수의 평가기관인 브릿지, JJ케니, IDC사 등과 접촉을 갖고 조만간 업무 제휴를 위한 포괄적인 협정을 맺을 방침이다.
시가평가사 관계자는 “현재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채권에 대해서는 기본 정보가 없어 평가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에서 발행한 해외채권은 평가가 가능하지만 이같은 순수해외채권에 대해서는 시가평가하기가 어려워 현재 외국사들과 업무 제휴를 추진해 평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더구나 내달 RP에 대해서도 시가평가가 의무화됨으로써 RP상품을 팔고 있는 증권사들과의 시가평가 계약 작업도 한창이다. 적게는 7~8개사와 많게는 15개사와 시가평가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가평가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게다가 아직 시가평가 대상이 아닌 증권사 고유계정에 대해서도 일부 증권사들이 시가평가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증권사들의 고유계정도 시가평가 대상으로 의무화 될 전망이다.
한편 외국계 은행들도 이러한 국내금융기관들의 움직임 확산과 더불어 자체 고유계정에 대해 시가평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