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KTF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프로젝트 주사업자인 쌍용정보통신측이 패키지 준비가 지연돼 차세대빌링시스템 구축 일정을 지키기 어렵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KTF는 쌍용정보통신에 프로젝트 지연 및 계약위반에 대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어서 프로젝트에 참여한 공동외주업체들의 피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KTF 빌링시스템 공급을 통해 국내 통신시장 진출을 노리던 암독스(AMDOCS)도 시장진출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KTF는 쌍용정보통신과 한국통신을 사업자로 선정하고 지난해 10월부터 데이터서비스 중심의 IMT 2000용 빌링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올 9월말까지 구축을 완료해 이통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다.
쌍용정보통신은 이스라엘의 ‘암독스’ 패키지 솔루션을 통한 빌링시스템 구현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패키지 준비부족으로 프로젝트 일정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KTF는 데이터 패킷에 대한 요금부과가 시급해 일단 기존 빌링시스템을 자체 개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러한 임시방편적인 시스템 개발은 단순상품에는 적용이 가능해도 패킷요금제가 적용되는 복합상품에는 대응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프로젝트 추진이 불가피하게 됐다.
KTF 관계자는 “쌍용정보통신이 사업일정을 맞추지 못해 당초 계획안의 10%만이 시스템으로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며 “자체 개발하는 시스템은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과금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F는 이번 빌링시스템 구축 사업 축소로 인해 차세대빌링시스템을 통한 다양한 상품정책, 고객만족도 제고 등의 사업전략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