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카드사업 인수작업을 벌이고 있는 SK텔레콤은 내달 중순까지 실사를 마치고 가격 협상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실사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말하고“늦어도 내달 중순이면 가격 협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
한편 카드업계는 SK의 실사 결과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카드업 본격 진출시 경쟁 격화를 우려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여타 다른 기업들의 카드업 진출 보다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SK의 카드업 진출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카드사들이 다른 기업에 비해 SK의 카드업 진출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SK가 보유하고 있는 멤버쉽카드 회원 규모가 기존 카드사보다 많기 때문이다.
현재 SK가 보유하고 있는 멤버쉽회원 규모는 리더스클럽 회원 300만명, TTL 회원 330만명, UTO회원 110만명 등 모두 740만명에 달한다.
또한 SK(주)의 OK캐시백 회원 1,800만명까지 합치면 SK가 보유하고 있는 멤버쉽카드 회원은 2,540만명에 달한다.
이는 국내 최대 브랜드인 비씨카드 회원수(2,398만명)보다 많은 것으로 향후 카드업 진출시 카드시장 판도 변화를 주도하기에 충분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SK가 보유하고 있는 멤버쉽회원의 연령층이 젊어 향후 신용카드 회원으로 전환시키기가 용이하며 이들은 미래 지급결제 수단인 모바일뱅킹의 주요 고객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향후 SK의 카드시장 영향력 확대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금융권 일부에선 신용카드산업이 장치산업이란 점과 자금조달 부담을 안아야 하는 비은행계열 기업이란 점에서‘성장 한계론’의 평가도 적지 않다.
즉 신규 진출 카드사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가맹점 네트웍을 단기간 구축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자금을 조달해 운용해야 하는 비은행계열 카드사는 은행계열 카드사와의 금리 경쟁력에서 뒤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해 볼 때 SK의 카드업 경쟁력은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카드업계는 이와 별도로 최근 계속되고 있는 카드업 신규인가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