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이어 증권업계도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시행하고 있는 온라인우표제에 대해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개 증권사 사이버트레이딩 부서장들로 구성된 사이버포럼은 최근 모임을 갖고 다음의 온라인우표제와 관련 한메일에 등록한 고객에 대해 다음측이 과다한 비용 등을 부과할 경우를 대비해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사이버포럼은 각 증권사에 한메일 등록 고객 수요 파악 및 각 사 대응방법 등의 의견을 수렴 중에 있으며, 이 자료를 토대로 내달 초 또 한 차례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사이버포럼의 유용환 회장은 “이미 2개월 전부터 다음의 온라인우표제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 마련을 모색해 왔다”며 “온라인우표제에 따른 피해 정도에 대해 각 사의 의견들이 달라 현재 정확한 데이터 수집을 위해 실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또 “증권업계의 경우 아직 이메일 서비스가 활성화 단계는 아니지만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사이버거래의 추세를 살펴볼 때 사전에 온라인우표제로 인한 피해에 대해 대책안을 만들어 놓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사이버포럼은 정확한 데이터가 수집되면 이를 토대로 내달 초 다시 한 번 모임을 갖고 고객들에게 이메일 계정 변경을 유도하는 등의 다양한 대책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이에 앞서 은행권의 경우 지난 4월 온라인우표제 시행에 대해 “적용 조건과 기준을 바꾸지 않으면 연합회 차원에서 공동 대응하겠다”라고 밝히며 각 은행별로 한메일 사용 고객들의 이메일 계정을 유도한 바 있다.
다음이 지난 4월 1일 시행한 온라인우표제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스팸메일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시행 후 1일 스팸메일 신고건수가 1/4가량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