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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형 덕 교보생명 사장

송정훈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6-09 17:54

자신감·냉철한 상황분석 겸비한 ‘변화의 선봉장’

“은행 인수등 장기 전략보다 당면과제에 주력할 터”



지난달 취임한 교보생명 장형덕 사장을 만났다. 자신감에 찬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교보생명이 처한 상황을 냉철하게 보고 있는 듯 했다. ‘강한 교보’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그의 자신감에 힘을 실어줬다.

장 사장은 “판매 채널 등 보수적인 조직을 하루 빨리 변화시키는 게 관건이다”고 운을 뗀 뒤 “다행인 것은 2년간 추진해온 변화와혁신 프로그램이 정착되고 있어 자신은 조직이 이를 소화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고 피력했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되는 방카슈랑스대비와 은행 인수설에 관한 질문에 “급변하는 금융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장기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당분간 은행 인수는 추진하지 않을 것이다”고 못박았다. 또한 “제휴를 통한 판매 강화보다는 자회사 설립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방카슈랑스 대비책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다만 장사장은 “이러한 장기적인 비전보다는 당면과제 해결이 급선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창재닫기신창재기사 모아보기 회장 취임 직후 도입된 ‘변화와혁신’이라는 경영 모토가 막바지 단계에 와있기 때문. 장형덕 사장은 이러한 ‘변화와혁신’을 완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것이다. 사실 장사장이 있는 곳엔 항상 변화가 있었다. 장사장은 지난 76년 시티은행에 입사한 후 2000년 서울은행 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시티은행 이사, 시티리스 부사장을 거치면서 현재 시티은행의 소매금융 신화를 일궈낸 멤버로 기억되고 있다.

또한 서울은행 부행장 시절에도 매각 작업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과 함께 업무 시스템을 변화시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다.

지난해 4월에는 신창재 회장의 부름을 받고 심사숙고 끝에 교보생명 자산운용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장사장은 “외국계 은행에서 터득한 업무 프로세스 등 선진 금융의 전도사로 능력을 펼치고 싶어 서울은행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며 “교보생명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또 다른 도전이었다”고 회고했다.

장사장은 이제는 4만여명의 교보 가족들을 위해 일할 때라고 화두를 바꿨다. 취임 직후 천명한 ‘강한 교보’도 이러한 사명정신에 입각, 구체화할 생각이다. 장사장은 “최고의 서비스 제공, 조직원과 조직의 역량 강화를 통해 시너지를 집결시키는 게 강한 교보의 의미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강한 교보를 만들기 위해서는 영업 생산성 제고가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보수체계와 설계사 리쿠르팅 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을 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장사장은 특히 “영업 수당 체계를 완벽한 비례제로 바꿔 실적에 맞는 적절한 보상을 지원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장사장은 고객 만족 경영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고객업무 전담직원제, 콜센터 업무시간 확대 등을 실시함으로써 고객서비스 원스톱 체제를 구축했다.

이러한 핵심역량 강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기자는 평소 장사장이 구조조정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을 물어봤다. 장 사장은 “직원들에게 회사가 처한 상황을 정확하게 알리는 게 중요하다”며 “개인적인 욕심이 아닌 공동의 목표를 위해 종업원과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하다”는 말로 구조조정에 대한 질문을 대신했다.

사장 취임 이후 영업 현장방문, 블라인드 미팅 등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 한 것도 직원과 함께 하는 경영자로서 남고 싶어서다.

장사장은 대형사에 편중돼 있는 국내 생보 시장에 대해 “변화하지 않는 조직은 도태되게 된다”며 “교보생명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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