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은행의 CRM 구축 사업자 선정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부산은행은 조만간, 처음 제안서를 받은 7개 업체 중 3개 업체만을 선택해 2차 제안설명회를 개최하게 된다. 2차 제안설명회에 참가하는 업체는 삼성SDS, 한국NCR, LG히다찌 등 3곳이다.
삼성SDS는 코리아엑스퍼트(운영CRM), 사이베이스(분석CRM), 유니보스(캠페인관리) 솔루션을 제안했다.
한국NCR은 자사 제품인 테라데이터를 LG히다찌는 윌비솔루션의 제품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LG히다찌가 손잡은 윌비솔루션은 외환은행에 솔루션을 납품한 하이콤정보통신 출신 직원들이 설립한 CRM솔루션 전문 업체다.
삼성SDS는 지난해 외환은행 CRM 프로젝트를 수주해 조만간 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이고 한국NCR과 LG히다찌는 각각 국민, 신한, 제일은행과 수협을 레퍼런스로 보유하고 있어 경쟁이 팽팽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실제 CRM 구축에 나설 전망이어서 부산은행을 레퍼런스로 확보하려는 업체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행은 전략수립에 관한 컨설팅을 받은 후 EDW, OLAP 툴, 캠페인관리 툴 등 분석 및 운영 전반에 걸친 CRM을 구축하게 된다. 이달중 사업자를 최종 선정하면 구체적인 시스템 구축 일정을 마련할 방침이다. 부산은행은 CRM을 구축 완료하면 우수고객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수익성을 높이고 각종 마케팅 툴을 활용해 신규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60~70억원 규모다.
마케팅 툴을 적극 활용하려면 효율적인 분석CRM을 구현해야 하나 국내 은행의 경우 누적된 고객 거래 데이터가 전무해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CRM 전략 컨설팅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질 전망이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