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에 이어 동부금융그룹이 화재, 생명 등 계열사 자산운용의 전문화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운용자산을 동부투신운용에 아웃소싱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2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 및 생명은 자산운용 아웃소싱을 위해 최근 동부투신과 몇차례 회의를 열고 자산배분 및 운용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올 상반기중 관련 회사간 투자자문 및 투자일임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이번 동부화재 및 생명 등의 자산운용 아웃소싱은 올해 동부금융그룹이 소규모 계열 금융사의 역량 강화 계획에 따라 본격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동안 대형투신사에 비해 운용인력측면에서 열악했던 동부투신이 조직개편을 통해 자산운용 인력을 대폭 보강했던 것도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동부화재 관계자는 “자산운용 아웃소싱은 몇 년전부터 추진해 왔지만 계열 투신사의 인력부재 등으로 미뤄왔다”며 “하지만 계열 금융사의 역량 강화와 자산운용 부문의 전문화와 효율을 위해 적극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부투신은 올해 초 삼성투신의 구기문 리서치본부장을 자산운용부서 담당임원으로 영입한데 이어 삼성 대우 동원증권 등에서도 총 5명의 팀장 및 직원들을 스카우트해 자산운용 부문을 대폭 강화했다. 이에 따라 현재 동부투신의 자산운용부서 인력은 총 16명으로 늘어났다.
이와 관련 동부투신 관계자는 “계열 금융사의 전문적인 자산운용 아웃소싱과 운용조직의 일신을 위해 펀드매니저와 지원인력을 대거 영입했다”며 “화재 등과 함께 아웃소싱에 대한 여러가지 접근법에 대해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동부화재 및 생명의 운용자산은 3월말 기준으로 3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아웃소싱이 추진되면 동부투신의 시장경쟁력 및 수익구조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이번 아웃소싱이 이행될 경우 동부화재의 투자팀 인력 15명도 투신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여 동부투신의 조직 역량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