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자복권이 카드사의 수익창출은 물론 마케팅 수단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전자복권을 판매하고 있는 몇몇 카드사들이 별다른 홍보 없이도 네티즌들의 자의적인 구매행태로 인해 짭짭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카드사는 전자복권 판매로 신규 가입자 유도 및 기존 회원의 이탈을 방지 할 수 있으며, 개인 신상 정보를 통한 마케팅 수단으로까지 활용이 가능해 전자복권 서비스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카드사들이 서비스하고 있는 전자복권 판매 방식은 크게 2가지로, BC LG카드가 판매 대행 방식을, 외환 국민 현대카드 등이 입점 방식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전자복권 판매 서비스를 시작한 BC카드는 자사가 별도 운영하고 있는 럭키BC닷컴을 통해 총 11개 종류(즉석식, 추첨식)의 복권을 판매하고 있으며, 복권 판매시 10~15%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매달 5만명 가량의 회원이 방문하고 있는 럭키BC닷컴은 전자복권 판매로만 월 5~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
이처럼 전자복권 서비스가 의외의 성과를 올리자 BC카드는 최근 복권 당첨금액으로 럭키BC닷컴의 각종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그 동안 1만원 미만의 당첨금액의 경우 영화티켓매매나 운세서비스 만을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을 인터넷 영화 만화 등으로까지 확대해 서비스를 한 층 강화했다.
LG카드도 자사의 쇼핑몰 LG마이샵을 통해 8가지 종류의 전자복권을 판매하고 있으며, 월 10만 명 가량의 회원이 사이트를 방문하고 있다.
BC카드와 마찬가지로 판매 대행 방식을 통해 복권을 판매하고 있는 LG카드는 현재 10%의 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5%는 다시 고객에게 돌려주고 있다.
이에 따라 매달 15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LG카드는 최근 복권 예치금을 LG마이샵의 다양한 컨텐츠 구매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에 있다.
한편 외환, 국민카드는 천리안 복지 복권이, 현대카드는 헬로럭에서 입점 형식으로 전자복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삼성카드는 복권당첨카드 ‘럭투유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