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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조직 위기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5-05 14:42

[기자수첩] 송훈정

증권사의 노동력 이동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 조직 결속력이 급속히 하락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증권사 직원들의 직장 이동 빈도가 급속히 증가, 이대로 가다가는 조직이 와해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어떤 직원들은 연 2회 과감하게 회사를 옮기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관계자는 “증권사에 성과급 연봉제가 정착되고, 사회 전반적으로 노동 탄력성이 증가하면서 최근 증권사 직원들의 이직이 급증하고 있다”며 조직력 약화를 우려했다.

특히 애널리스트, 점포망의 전문 영업직, 기획라인의 브레인 등 전문성이 뛰어난 직원들의 이동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증권사 직원들의 이직이 노동 탄력성이 증가하는 사회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견해도 있으나 현장에 있는 직원들은 “심각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노동 탄력성 증가에 따른 효율성 증가 측면보다는 전체 조직의 역량 누수현상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개별적인 이직 빈도수가 많아지는 것과 함께 팀 단위의 집단 이동도 늘어나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영업점 조직들은 팀장직급을 중심으로 적게는 서너명에서 많게는 10명에 이르는 직원들이 집단으로 움직이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 조직들은 전문 영업직답게 대부분의 보수를 영업결과에 따른 수수료 조로 챙기고 다음 계약때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과감히 다른 회사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대형사보다는 중소형사의 이직에 따른 피해가 더 크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대형사의 경우 덩치에 맞게 어느 정도 업무의 시스템화가 이루어져 있어 인원이 빠져나가도 다음 직원이 그 직무를 해나갈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중소형사의 경우 그렇지 않다는 분석이다. 업무 및 조직 시스템과 영업력이 함께 유출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영업조직 인력들의 이동이 많아짐에 따른 고객들의 ‘회사 로열티’도 함께 감소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장기 핵심 고객을 붙잡기 위해서는 고객접점 직원들의 근속이 어느 정도 요구되는 데도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증권사들은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직원 상호간에 신뢰를 구축하는 내부 강령을 제정하는 등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많다.

특히 앞으로 증권사 합병 및 대형화가 급속히 진행되면 이러한 직원들의 이직과 조직력 약화는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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