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올 9월부터 증권사는 물론 고객들은 업그레이드 된 지수옵션·선물 시스템을 통해 빠른 주문체결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거래소는 6일 선물·옵션 거래시스템 증설을 위해 마련한 중단기 대책 중 CPU 및 회선증설을 모두 마치고, 현재 시스템 재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당초 계획했던 대로 지난 1월14일 CPU 업그레이드 및 메모리 증설을 모두 마쳤으며, 지난 2월18일에는 18개 회원사의 회선 증설(2라인→4라인)을 정상적으로 완료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지수선물·옵션 시스템 재구축 작업을 오는 7월까지 모두 완료하고 곧바로 시범 테스트에 돌입, 9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식 시장의 활황세로 연일 폭증하고 있는 선물·옵션 거래량은 2000년 대비 작년 일평균 거래량이 2배 가량 증가했으며, 올 들어서는 이미 상반기에 작년 일 평균 거래량의 2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처럼 늘어나는 거래량과 달리 거래소 시스템은 이를 제대로 소화해 내지 못해 그 동안 장중 주문 체결 시간이 2∼3분 가량 지연되는 등 증권사 및 고객들의 불편을 초래해 왔던 게 사실. 그러나 거래소측은 이번 선물·옵션 시스템 증설이 완료되면 이같은 지연처리가 100%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수옵션 시스템의 경우 일 평균 50만건의 주문처리를 110만건까지 처리할 수 있고, 지수선물 시스템은 일 평균 30만건까지 주문처리가 가능하다”며, “그 동안 증권사 및 고객들이 불편을 겪어 왔던 주문처리 시간 지연이나 시스템 다운과 같은 문제들이 100%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는 일단 주문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지수옵션 시스템부터 9월2일 가동할 계획이며, 지수선물 시스템은 12월23일에 가동할 예정이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