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투자기업 IPO를 통한 자금회수가 어느 때 보다도 활발했다. 벤처투자 활성화는 국민연금의 창투사 펀드출자와 조합 의무투자조항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업계관계자들은 벤처투자가 다시 활성화됐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중론이다.
29일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창투사들의 올해 1분기 총 투자금액은 1847억원으로 작년 동기 1811억원에 비해 36억가량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투자회수금액도 작년 동기 735억에 비해 1.5배가량 증가한 1152억원을 기록했다.
창업투자조합 규모는 지난 99년 1조1098억원, 2000년 2조3592억원, 2001년 3조455억원, 올해 1분기 3조812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초 2000억원대 국민연금벤처펀드 결성 추진은 창투사들의 자금난 해갈에 큰 기여를 했다. 연기금과 같은 우량자금의 확보는 벤처캐피털 시장의 파이를 늘리는데 한 몫 한다는 것이 창투사 임직원들의 중론이다. 여기에 창투조합 의무투자비율도 벤처기업 발굴에 한 몫하고 있다.
창투사들은 조합재산의 관리와 운용규정에 따라 펀드 출자금 총액대비 1년이내 20%, 2년이내 30%, 3년이내 50%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창투사들은 지난 99년에 82개의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했고, 2000년 194개, 2001년 90개, 올 1분기에는 14개 펀드를 조성해 총 405개 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또한 벤처투자 가용 재원인 창투사 조합운용액은 3조 812억원에 달한다. 창투사들은 조합 의무투자비율 충족을 위해서라도 벤처기업 발굴을 계속해야 한다. 창투사 투자지원추세를 보면 본계정 투자가 60~70%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현재는 6:4에서 7:3의 비율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이는 자금유동성 측면이나 자금 한계력에서 벤처캐피털들의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창투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동기에 비해 벤처캐피털들의 투자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집중도가 떨어져 벤처캐피털들이 투자를 안한다고 느낀 것 같다”며 “이는 연초부터 터진 각종 비리와 검찰수사등으로 업계의 분위기 침체등도 원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 같은 업계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벤처캐피털들의 지난해 동기 대비 꾸준한 투자는 펀딩 프리미엄 감소로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벤처캐피털 투자현황>
(단위: 억원, 개)
구 분 / 2001년 1/4 / 2002년 1/4
/ / / 1월 / 2월 / 3월 / 계
/ 창업투자 금액 / 28,149 / 30,512 / 30,799 / 31,090 / -
/ (잔액) 업체 / 2,791 / 3,073 / 3,090 / 3,135 / -
/ 지원주체 회사 / 16,031 / 16,155 / 16,145 / 16,191 / -
/ 조합 / 12,118 / 14,357 / 14,653 / 14,898 / -
/ 신규투자 금액 / 1,811 / 344 / 464 / 1,039 / 1,847
/ 업체 / 269 / 72 / 63 / 137 / 252
/ 회수 금액 / 735 / 226 / 178 / 749 / 1,152
/ 업체 / 174 / 69 / 65 / 122 / 191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