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가 올 7월부터 공동 공인인증을 적용할 계획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인인증기관 중 하나인 한국증권전산과 대형 증권사들이 최근 공동 공인인증 적용을 위한 모임을 갖고 오는 7월부터 이를 시행키로 하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전산과 이들 대형 증권사들은 이미 작년부터 공인인증 적용을 위해 수 차례 모임을 가져왔으나 사이버거래시 발생될 수 있는 속도 지연 등의 이유로 그 동안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왔다.
그러나 최근 사이버트레이딩 이용자 수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이들 증권사들은 고객의 안전한 사이버거래를 위해 인증 적용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공동 공인인증을 적용키로 했다.
또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그 동안 인증 적용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인증을 적용하게 되면 사이버거래시 시스템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적용 여부를 놓고 서로 눈치만 살펴 왔으나 공동으로 공인인증을 적용하게 되면 동일한 조건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어 공동 공인인증 적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전산 인증사업부 정재동 팀장은 “작년에 6개 증권사가 공인인증을 도입했지만 인증을 적용할 경우 사이버거래시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서로 눈치만 봐왔다”며 “증권사들이 공동으로 공인인증을 도입할 경우 이 같은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뿐 아니라 고객들에게 안전한 사이버 거래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공인인증을 도입한 증권사는 모두 9개사며, 사설인증을 이용하고 있는 대우증권도 조만간 외부고객을 위해 공인인증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내달 출범하게 될 증권IT협의회도 회원사를 중심으로 공인인증 도입을 적극 권장하고 나서기로 해 증권계의 공인인증 도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