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투자증권은 최근 신차익거래시스템 도입과 관련, 증권전산 e트레이딩 사업부로부터 데모를 소개 받고 조만간 가격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권전산이 30억원을 투입해 자체 개발한 신차익거래시스템은 서로 다른 시장의 주문 통합은 물론 트레이드별 실시간 손익계산과 엑셀과의 연동이 가능해 개발당시 증권사들로부터 적잖은 관심을 모아왔다.
그러나 이같은 기술 향상에도 불구하고 약 2억5천만원(하드웨어 1억원, 소프트웨어 1억5천만원 추정)에 달하는 추가 비용 부담으로 인해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도입 여부를 망설여 왔던 것.
이에 따라 증권전산측은 이번 제일증권과의 거래 성사를 통해 신차익거래시스템 도입에 따른 가격문제를 완전히 불식시키겠다는 각오다.
제일증권은 일단 1억원 미만(하드웨어 별도)에서 증권전산측과 신차익거래시스템 도입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며, 가격 협상이 원만히 해결되면 올 7월까지 시스템 구축을 모두 마치고 8월부터 정상적인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제일증권 관계자는 “신차익거래시스템의 향상된 기술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며, “다만 지수상장지수펀드(ETF)가 개설되어도 우리 증권사에 할당되는 물량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시스템 도입에 많은 예산을 편성할 수는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증권전산측은 이번 제일투자증권과의 협상이 향후 타 증권사들이 신차익거래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적당한 가격에서 협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일투자증권은 현재 KOSPI150 상장지수펀드 개설 증권사로 선정된 LG투신운용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