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들의 하이닉스 회사채 추가 상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투신업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 메모리부문 매각이 임박해짐에 따라 작년 20%정도 상각을 했던 투신사들은 원리금 상환 비율이 고작 30%선에 달할 것으로 보고 추가 상각을 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졌다.
특히 판매사인 증권사들이 대부분 손실을 고유계정에서 떠안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투신업계는 하이닉스 회사채 추가 상각비율이 30~40%정도는 해야 할 것으로 보고 펀드 수익자들과의 마찰도 우려하고 있다. 현재 하이닉스 회사채 규모는 한투 조흥 대투 주은 서울투신 순으로 크다. 이 가운데 한투증권은 상반기중 하이닉스에 대해 20~30%를 추가 상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더구나 일반 펀드에도 하이닉스 회사채가 일부 편입돼 있지만 일반 가입자들에게는 추가 상각에 따른 손실을 실적배당 상품의 원칙에 의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일반 펀드도 추가 상각할 경우 증권사 고유부분도 일물일가 원칙에 의해 상각을 할 수밖에 없다”며 “금감원 입장도 시장 가격대로 상각을 시켜야 관련 시장이 형성될 수 있고 따라서 미매각 부분도 유동화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들은 이에 따라 하이닉스 회사채 부담에 따른 충당금을 쌓는 등 손실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투신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반적으로 고유에서 손실을 부담할 경우 충당금을 쌓아야 하고 펀드일 경우 상각을 통해 고객에게 손실을 전가시키는 경우와 SPC도 충당금 설정시 손실이 반영되므로 증권사들이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투신사 전체적으로 하이닉스 회사채 보유 규모는 1조 3891억원이고 SPC에는 1360억원이 편입돼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