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문 종합 포털업체인 잇이즈콤과 IT전문 조사업체인 아이티리서치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 회원사중 375개 업체를 대상으로 국내 기업의 재해복구시스템 도입 실태 및 수요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재해복구 시스템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는 공공(4.8%), 금융(9.0%), 일반제조(9.6%), 물류/유통(5.6%), IT(통신 2.4%, 하드웨어 제조 유통(2.4%), 소프트웨어 개발(21%), SI(21.3%), 인터넷 사업(11.7%) 등이 참여해 재해복구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전 사업 분야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재해복구시스템을 도입한 업체는 전체 응답 업체 중 9.6%에 불과하지만, 이 가운에 41.7%가 작년 하반기 이후에 도입했으며 2000년(19.4%), 2001년 상반기(16.7%)에 비해 도입 업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향후 2년 내 도입계획을 밝힌 기업이 34%에 달했으며, 재해복구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은 업체들 중 79.6%가 도입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대답해 향후 재해복구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잇이즈콤 관계자는 “9.11 테러 이후 재해복구시스템에 대한 인식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아직 전체 도입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지만 시장 확대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재해복구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은 이유로는 고가의 도입 비용(46.9%) , 재해복구시스템에 대한 인식부족(36.6%) 등이 가장 컸으며, 재해복구시스템을 도입할 당시 가장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시스템의 안정성(52.8%) 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스템 도입의 총 소요 비용에 대해서도 5억원 미만이 27.8%, 10억~20억원 22.2%, 50억원 이상은 19.4%로 나타났으며, 미 도입 업체들 중 향후 도입 시 들어갈 비용에 관해서 5억원 미만 을 예상하는 업체가 59%에 달해 가격에 대한 부담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