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이달초 대투증권이 신청한 자산유동화 등록 변경 신청을 접수하고 선순위 상환 재원을 확보하고 난 여유자금에 한해서만 이를 허용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투측은 이미 확보된 선순위 상환 재원 67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1조 5000억원의 여유자금을 후순위채 조기상환용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투신사의 후순위채 규모는 약 10조원으로 그동안 높은 발행금리로 인해 역마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한편 한투증권도 후순위채 조기 상환을 위해 현재 발행돼 있는 1조 6000억원의 후순위채에 대해 이를 재유동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ABS채권을 다시 재유동화하는 경우는 업계 최초로 금감원이 이를 수용할지가 관심거리다.
1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이 10%대의 고금리로 발행됐던 후순위채에 대해 조기 상환을 허용함에 따라 그동안 역마진으로 몸살을 겪었던 투신사들의 자금 사정이 나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금리와 후순위채 발행금리간의 괴리가 너무 커 역마진이 계속 발생했다”며 “따라서 선순위 상환을 하고 난 여유자금과 SPC의 기초자산을 가지고 후순위채를 조기에 상환할 경우 이자 부담을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