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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더글라스 나이스미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사 홍콩 사장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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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4-10 21:38

“한국 연기금 주식투자 비중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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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은 50%넘어, 증시 변동성 완화 등 안전판 역할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사의 더글라스 나이스미스<사진> 홍콩 사장은 ‘연기금의 주식시장에서의 역할‘에 관해 “미국, 호주, 홍콩, 영국 등 선진국은 연기금의 5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며 연기금의 장기적인 투자전략은 국내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연기금이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나이스미스 사장의 견해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한국의 경우 연기금이 증시에서 갖는 영향력이 미국 등에 비해 상당히 낮은데 미국에서 연기금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과 그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 1991년과 2000년 사이 연기금이 미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무려 6배나 늘었다. 미국 연기금 시장 규모는 2000년에 이미 7조 2천억 달러를 넘어섰고 총 연기금의 65%를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으며 연기금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40% 에 달한다.

이는 미국의 일종의 세금우대 저축 제도인 401(k), 403(b)와 IRA(1)를 통한 개인연금 투자의 증가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한국증시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1000P까지 갈 수 있을 것이란 낙관적 분석이 번지고 있다. 한국 증시를 어떻게 보고 있나.

- 우리는 시장지수나 거시 경제에 관한 자료를 예측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아시아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은 내·외적 성장이 조화롭게 이루어져 있다고 본다.



▶한국 증시가 한단계 더 레벨업하려면 연기금이 증시로 대거 들어와야 한다는 주장들이 많다. 이에 대한 견해는?

- 연기금은 장기저축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자 안정적인 퇴직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연금의 주식투자를 단지 한국주식시장의 성장을 위한 하나의 도구로 간주하면 안 될 것이다. 아시아의 급격한 인구 노화 현상을 미루어 보아 연금은 심각한 문제이다. 한국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연기금은 수익 창출과 인플레이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현지 주식에 집중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 호주, 홍콩, 영국 등 선진국의 경우 연기금의 50% 이상을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으며 그중 상당수를 자국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이 결과 연금의 주식시장 참여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 증시로선 연기금이 더 증시에 들어오기 위해 어떤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 모든 국내 시장과 해외시장에도 투자를 허용하는등 보다 완화된 규제와 운용체제가 필요하다. 이것은 자산의 다각화, 위험 감소, 수익 증대에 도움이 되고 장기적으로 연금수혜자에게 이익을 줄 것이다. 한국의 국민연금관리공단은 2001년에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를 허용하고, 2002년에는 투자의 다양화를 위해 해외투자 계획을 수립하는 등 과거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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