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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굿모닝證 새 다크호스로 부상- 업계 긴장

임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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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4-07 21:08

공격적 마케팅 통해 선두권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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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지원속 대형화 변신 가속

“체제개편·조직융합 등 걸림돌 선결돼야”


최근 증권업계가 신한지주사내 자회사인 신한증권과 굿모닝증권의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를 앞세운 새로운 강자가 등장할 것으로 보고 긴장하고 있다.

업계전문가들은 양사가 합병할 경우 외형상 업계 5위권 진입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합병증권사는 자산규모가 2조원이 넘고 7%의 시장점유율과 96개의 지점을 보유하는 등 업계 5위인 대신증권과 맞먹는 여력을 확보하게 된다.

더욱이 합병증권사는 종합금융그룹을 지향하는 신한은행이라는 튼튼한 배경에 힘입어 급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업계 선두권에 도전할 가능성도 높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합병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난관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계 증권사인 신한증권과 독자브랜드로 성장한 굿모닝증권의 조직융합은 가장 큰 걸림돌이 될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수료 체계 및 고객서비스 기반, 영업 마인드등이 서로 다른 양사가 어떤 체제로 가느냐하는 것도 합병 시너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 시장 영향력 얼마나

합병증권사는 우선 소매금융 시장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시장점유율 부분에서 업계 7위로 어느정도 시장기반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마케팅이 뒷받침 된다면 빠른 시일내에 업계 5위권 진입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굿모닝증권은 브랜드 파워면에서 대형증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업계 유일한 증권사로 지목되고 있을 정도로 소매금융 시장기반이 튼튼하고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을 대량 확보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높은 퍼포먼스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금융상품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신한지주사의 영업네트워크와 고객기반이 합쳐질 경우 연내에 이 부문 선두권 탈환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대형증권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PB(자산관리) 시장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현재 신한-굿모닝증권 모두 이 부문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 따라서 종합금융서비스가 목표인 신한지주사는 자회사인 증권사의 대형화를 위해 가장 먼저 은행과 연계된 PB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신한은행이 보유한 국내외 우량 고객들을 기반으로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강화할 경우 업계 PB시장 구도가 빠르게 재편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굿모닝증권의 고객관리체계와 서비스는 대형증권사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며 “양사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는 굿모닝증권의 이 같은 특장점을 어떻게 살리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합병증권사의 기업금융 부문 영향력 강화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기업금융 부문과 연계사업을 확대할 경우 고속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즉 은행이 기업금융서비스로 확보한 DB를 증권사의 IPO 채권발행 등과 연계해 종합기업금융서비스를 선보일 경우 이 부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전문가는 “은행이라는 기반은 소매금융에서 뿐만 아니라 기업금융에서 더욱 강점을 나타낼 수 있다”며 “금융업계 최초로 신한이 단일화된 종합기업금융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에 시장선점 효과도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합병사는 고객서비스 측면에서도 강점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신한증권은 지주사 통합이후 고객인지도 확보를 위해 잇따라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상태. 따라서 이같은 추진력에 굿모닝증권의 체계적인 고객관리서비스가 합쳐질 경우 화학적 통합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 난제도 많아

이같은 긍정적인 요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합병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조직융합 및 체재개편이 선결돼야 한다는 것이 업계전문가들의 평이다.

실제로 은행계 증권사인 신한증권은 대체로 보수적인 성격을 띄고 있는 반면 굿모닝증권은 독자 브랜드로 성장한 증권사인 만큼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또한 회사내 인력 및 영업체계의 평가에서도 굿모닝측이 다소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양사의 우수한 인력과 영업체계를 어떻게 유지해 나가느냐는 ‘조직융합 및 체제개편’ 문제가 합병이후 성장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합병증권사를 이끌 사장이 누가 되는가도 결정적인 요인이 다. 이와 관련 노조 관계자는 “이미 합병으로 인한 조직간의 마찰이 조금씩 발생하고 있고 서로가 고용안정등으로 불안해 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신한측도 어디에 방향타를 놓아야 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에 빠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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