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의 투자패턴이 바뀌고 있다.
최근 벤처캐피탈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신주 투자비중은 작년 동기대비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투자 성향은 여전히 IT산업에 집중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벤처캐피털들이 최근 회수시장이 살아나면서 꾸준히 지분투자를 통한 벤처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털들의 투자 방법별 확인현황을 보면 2001년 1/4분기에 주식의 형태로 투자한 금액은 250억원, 무담보전환사채는 50억원에 이르렀으나, 올해 1/4분기에는 주식형태가 작년도 대비 1.8배가량 증가한 460억원을 기록하고 무담보전환사채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70억원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털업계 관계자는 “2000년도까지는 벤처캐피털들이 지분투자를 통한 투자금액회수가 불투명해 약정투자, 자금대여 등의 융자개념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IMF이후 금리는 계속 떨어졌지만 최근 회수시장이 살아나는 움직임을 보이자 벤처캐피털들의 신주발행취득 형태 투자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벤처캐피털들의 투자 성향은 여전히 정보통신관련의 IT산업에 집중된 것으로 밝혀졌다.
벤처캐피탈협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보통신관련의 IT산업에 대한 투자가 58%, 제조업 28% 등을 기록하고 나머지 분야에는 아직까지 투자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엔터테인먼트 전문 투자조합 결성과 함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확인건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도 미미하지만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털협회 관계자는 “리스크를 많이 부담하는 대신 수익을 많이 올리겠다는 것이 벤처투자 본래의 취지인 만큼 리스크를 부담하더라도 신주발행취득을 통해 투자를 늘리는 것은 벤처캐피털들의 투자 의식이 성장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2000년도까지는 융자개념 투자와 신주발행취득투자가 7:3 정도의 비율이었지만 최근에는 8:2, 9:1까지 비율이 역전돼 투자방법 추세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