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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장사 잘했다’

김태경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3-31 20:38

당기순이익 대폭 증가…평균 20~30억 수준

수탁고 증가, 일임자문 성과보수 등 수익 기여



자산운용사들의 작년 한해 영업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결산법인인 자산운용사들의 2001회계연도 영업 실적 추정치를 보면 미래 마이다스 KTB 세이 유리에셋 등 대부분의 자산운용사들이 평균 20~30억원 정도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로 작년 같은 경우 마이다스 미래를 제외한 나머지 자산운용사들이 적자를 기록한 것과는 크게 대비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처럼 자산운용사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은 수탁고 증가와 일임자문에 따른 성과보수 등이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뮤추얼펀드로 시중 자금이 유입되면서 수탁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0년 사업연도에는 2개 회사를 제외한 모든 회사가 적자를 보았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대부분의 자산운용사들이 자본 잠식에서 탈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선발 자산운용사와 후발자산운용사간의 흑자 규모에는 차이가 있지만 그동안 자본잠식으로 경영에 심각한 어려움을 탈피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미래와 마이다스는 20억원 이상의 흑자를 볼 것으로 추정되며 세이 KTB 유리등도 10억원에서 많게는 15억원 수준의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유리에셋의 관계자는 “작년부터 뮤추얼펀드에 대한 투자자의 인식이 많이 달라졌고 증시 활황으로 수탁고가 크게 증가하면서 이익이 늘고 있다”며 “더구나 각 사별로 일임자문 계약도 크게 늘고 있어 무척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임자문 계약은 각사별로 평균 2500억원에서 3500억원 규모로 여기서 발생하는 성과보수도 수익에 기여하는 측면에선 무시 못할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국민연금에서 집행된 자금을 위탁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수익률 상승으로 성과보수를 받는 등 이익 증가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자산운용사들이 그동안 자본잠식을 탈피하고 자본잠식 보존 기간으로 접어드는 시기”라며 “이대로만 간다면 2003년후에는 자본 잠식분을 넘어서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계연도 수익의 구조는 수탁고 증가에 따른 운용보수의 증가와 유가증권 처분 이익과 평가익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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