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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드는 투신권 수익률 마케팅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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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3-31 20:32

투자문화 정착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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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질서 왜곡 우려



증시 활황으로 최근 투신업계에 불고 있는 펀드 수익률 광고 마케팅이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펀드 수익률 비교 광고가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업계 전체적으로 확산될 기미다.

이에 대해 투신전문가들은 이 같은 펀드 수익률 마케팅 확산은 장기투자문화를 정착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는 동시에 시장 교란이 걱정된다며 업계의 자정을 촉구했다. 문제는 투신사들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마케팅이 주식 상승장을 전제로 한 만큼 주가가 하락할 경우 또다시 신뢰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락할 경우 마땅한 대비책이 과연 있는지도 불투명하기만 하다.

따라서 이는 과거 3년전 주식시장의 활성화로 간접투자상품 특히 주식형펀드에 대한 마케팅 관행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할 만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 99년 주식시장이 1000P를 돌파하면서 대다수 투신운용사들은 수익률 100%달성이라는 문구를 달고 투자자를 모집해 투신시장의 규모가 한 때 25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모처럼 시장이 활성화되는 계기를 맞은 적도 있으나 주식 거품이 꺼지면서 원금을 까먹는 펀드가 속출하고 리스크 관리에는 좀처럼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투자자들의 신뢰를 상실하는 등 투신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는 사태를 경험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당시 설정돼 고수익을 달성했던 펀드들은 주식 시장의 하락으로 원금을 상실해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는 등 후유증이 심각했었다”며 “지금에 와서야 일부 펀드들이 원금을 회복하기 시작했는데 또 다시 수익률 위주의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은 과거로부터의 교훈을 망각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지금처럼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 있는 경우에는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투자 A B C를 제시하고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을 어떻게 가져갈 지에 대한 사려깊은 분석과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투신사들의 이 같은 공격적 마케팅과는 달리 외국계 투신운용사들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외국계 투신운용사들은 고수익 마케팅에 집중하기보다는 철저하게 장기투자와 가치투자를 통해 펀드 수익률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로 일부 외국계 투신사의 펀드 수익률은 현재 투신업계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단지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고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단기 실적위주의 마케팅은 이제는 지양하고 시장 참가자들의 체질 개선을 도모해 투자 풍토를 혁신해야 한다는 지적에 귀기울여 할 시점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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