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종목에 따라서는 주가의 상승속도가 이익개선 속도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최근들어 기아차.현대모비스.한국통신.신세계.영창실업.동양화재.자티전자.CJ39쇼핑 등 그동안 많이 올랐던 종목들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 등으로 내렸다.
최대식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8일 기아차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올해 새 차의 출시 등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되지만 목표주가를 넘어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대모비스에 대한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현재 주가가 올해 추정실적을 근거로한 적정주가 3만5천∼4만원을 웃돌았다는게 그 이유였다.
같은 이유로 백원, 김혜원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9일 동양화재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후퇴시켰다. 같은 증권사의 오세욱 애널리스트는 자티전자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렸다.
이수혜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3일 영창실업의 주가가 당초 목표치인 8천원을 넘었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바꿨다.
이수현 KGI증권 애널리스트는 19일 신세계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의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이 회사의 지난달 매출은 작년 동월보다 70.1% 증가했으나 이미 목표주가인 20만9천∼24만6천900원에 도달했다고 그는 밝혔다.
반영원 굿모닝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3일 한국통신의 주가가 목표치인 6만1천원에 근접했다는 점을 들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권영삼 세종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4일 신세계아이앤씨의 적정주가로 3만원을 제시하고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으로 낮췄다.
이 종목은 이미 목표주가에 도달한데다 등록된 동종업체들보다 투자지표면에서 더 매력적이지 않다고 그는 설명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투자의견 하향조정은 향후 6개월∼1년에 이뤄지는 기업 이익개선 속도에 비해 주가상승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나라 증시에 속도조절이 필요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