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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새끼投相’ 기승 심각

임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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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3-17 19:16

감독 허술한 지방 대도시로 빠르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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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약정위해 묵인…‘전방위 단속 필요’



올들어 금감원과 증권업협회가 증권사 투자상담사의 불법 일임 임의매매등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고객피해사례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업계 관행으로 묵인돼오던 ‘새끼투자상담사’들이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새끼투상’이란 증권방 증권연구소등 증권관련업체의 고객을 관리하는 투자상담사를 지칭하는 증권업계 속어이다. 대부분 수익구조가 열악한 이들 증권관련업체는 ‘새끼투상’을 증권사 투자상담사로 채용시켜 고객들의 거래수수료를 챙기고 있는 상태이다.

이 같은 ‘새끼투상’ 시스템은 투자상담사 1인이 적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에 이르는 고객을 전담 관리하고 있어 고객관리가 취약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고객들은 불법 일임 임의매매에 전면 노출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더욱이 이들은 증권사 지점이 아닌 해당업체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아 증권사의 고객관리 체계마저 흔들어 놓고 있는 실정이다.

18일 증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약정올리기에 급급한 일부 증권사 지점들이 ‘새끼투상’을 채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 부산등 지방 대도시의 경우 새끼투상의 채용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새끼투상’이 지방 대도시로 빠르게 확산되는 것은 주식거래가 대중화되면서 증권교육 및 투자상담 정보제공등을 영위하는 증권방 증권연구소등 증권관련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방 대도시의 경우 감독당국 및 유관기관의 감독이 허술하다는 것도 주요 원인이다.

이와 관련 업계관계자는 “‘새끼투상’은 일반 투자상담사들과 다를 바 없이 계약을 통해 채용되기 때문에 금융사고나 고객신고가 없이는 적발하기 힘들다”며 “증권관련업체-투상-지점으로 연결된 시스템 전체를 세부적으로 감독해야만 적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폐해의 근본적인 원인은 일부 증권사들이 아직까지 약정 올리기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들 증권사들은 일선 지점의 ‘새끼투상’ 채용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지방 대도시의 위치한 증권사 지점들의 경우 거액 약정이 가능한 ‘새끼투상’들의 리스트를 작성, 이들이 경쟁 지점과의 계약이 끝나면 직접 찾아가 수수료 네고를 통해 모셔오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한 투자상담사는 “증권사들이 약정 또는 관행을 이유로 일선 지점의 ‘새끼투상’ 채용을 못 본채 하고 있다”며 “비양심적인 업주나 투자상담사들도 문제지만 이를 묵인하고 있는 증권사가 더 문제”라고 비난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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