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산사들이 올 7월부터 증권사에 허용 예정인 장외파생상품을 활용한 펀드 개발 등을 서두르고 있는 등 관련 준비작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8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장외파생상품의 도입으로 증권사 뿐만 아니라 투신사도 주식이나 이자율 등을 활용한 관련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외파생상품의 도입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채권형 펀드는 이자율파생상품을 활용한 금리고정형 상품이 다양하게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식형 또는 혼합형펀드의 경우 주식파생상품을 활용한 원금보장형 상품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여러 형태의 상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한편 투신업계는 이 같은 장외파생상품을 활용한 상품 준비와 더불어 증권사와의 전략적 제휴 추진도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유가증권으로 인정되지 않은 장외파생상품의 경우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를 할 수 없어 펀드상품의 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증권사에서 발행한 옵션, 선도거래, 스왑 등을 직접 펀드에서 매입해 운용펀드의 가격하락에 대한 위험을 헤지할 수 있어 투신사가 직접적인 헤지 작업을 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장외파생상품을 활용한 맞춤형 사모펀드가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상품 구성이 뛰어난 장외파생전용펀드는 펀드투자펀드의 대상도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펀드의 유동성 차원에서도 큰 장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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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무엇보다 금리 환율 주가 신용 등 다양한 시장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상품의 구성이 가능하다”며 “예를 들면 주식형펀드의 경우 개별주식이나 바스켓 혹은 인덱스의 가격하락에 대한 위험을 투자가가 원하는 수준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외투자펀드 설정시에도 환위험 헤지를 목적으로 하는 통화파생상품의 활용이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등 펀드산업 전체의 활성화도 예상해볼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