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여중생 고기현 양은 14일(한국시간) 솔트레이크시티 아이스센터에서 벌어진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결승에서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나서며 2분31초581의 기록으로 우승,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쇼트트랙 뿐만 아니라 한국 선수단 전체에서도 막내인 고기현은 5살 때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 놀러 갔다 처음으로 스케이트를 신은 지 10년만인 지난해 4월 대표선수로 선발되었고, 곧바로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로 급성장했다.
고정식 지점장은 “쇼트트랙은 시속 100Km 속도로 달리는 운동으로 부상이 많아서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운동을 말리려고 했다. 훈련 중 스케이트 날에 허벅지가 찔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온 다음날, 가족의 만류를 뿌리치고 출전한 시합에서 금메달을 따오는 것을 보고 딸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며 “성원을 보내주신 회사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 고 소감을 밝혔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