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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街 화제 / 동계올림픽 첫 ‘金’ 딴 고기현

임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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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2-17 19:25

아버지는 대우증권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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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장한평 지점 고정식 지점장의 딸, 고기현 양(16세, 목일중 3년)이 지난 14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미터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16세 여중생 고기현 양은 14일(한국시간) 솔트레이크시티 아이스센터에서 벌어진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결승에서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나서며 2분31초581의 기록으로 우승,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쇼트트랙 뿐만 아니라 한국 선수단 전체에서도 막내인 고기현은 5살 때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 놀러 갔다 처음으로 스케이트를 신은 지 10년만인 지난해 4월 대표선수로 선발되었고, 곧바로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로 급성장했다.

고정식 지점장은 “쇼트트랙은 시속 100Km 속도로 달리는 운동으로 부상이 많아서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운동을 말리려고 했다. 훈련 중 스케이트 날에 허벅지가 찔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온 다음날, 가족의 만류를 뿌리치고 출전한 시합에서 금메달을 따오는 것을 보고 딸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며 “성원을 보내주신 회사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 고 소감을 밝혔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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