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1년중 국내 신용파생상품 거래현황 및 시사점’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금융기관들은 수익성 제고와 주가상승에 따른 이익 실현을 위해 각종 신용파생상품을 적극 활용했으며, 이에 따라 장외신용파생상품 거래건수는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63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2000년중 9건에 불과했던 신용연계채권(CLN) 거래규모가 보험사들의 투자확대에 힘입어 26건으로 급증했으며 주식옵션도 14건이 거래됐고 향후 주가지수 움직임에 따라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이색옵션(exotic option) 및 주식연계채권(ELN, equity-linked note)도 각각 13건, 10건씩 거래됐다고 밝혔다.
특히 생명보험사는 2000년 9건보다 두 배이상 늘어난 20건의 신용파생상품 거래를 담당, 신용파생상품 시장을 주도했다. 이색옵션 중개에 주력한 은행과 투신사는 각각 9건, 5건씩 거래했다.
한국은행은 국내금융기관이 다양한 파생금융상품을 활용한 것은 선진금융기법 습득, 기업구조조정 촉진 등 긍정적 영향이 많다고 평가했다. 다만 수익이 높은만큼 위험도 높은 신용파생상품의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며 투자위험 및 원금손실 가능성, 외국금융기관에 대한 대응방안 미숙 등을 유의하라고 지적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