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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국민행장""스톡옵션 절반 환원""

송훈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2-04 19:17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국민은행장이 4일 스톡옵션 행사시 평가이익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3년전 주택은행장으로 취임하면서 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세후수입이 약100억원 정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절반을 사회에 환원코자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안은 지금 마련중에 있으며 올해내에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오랫동안 가슴속에 품어두었던 지극히 개인적인 계획의 일단을 오늘 널리 밝히고자 한다"며 이같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는 "이같은 생각을 이미 오래전에 마음 속으로 굳히고 있었지만 개인적인 사안인데다 혹 다음 자리를 노린 포석이 아니냐는 오해도 있을 수 있고 무엇보다도 스톡옵션을 받은 다른 사람들에게 공연한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먼 훗날 은퇴한 후에 조용히 시행하려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자신의 스톡옵션에 대한 기사가 언론에 자주 취급되면서 더 이상 개인적인 사안으로만 치부하기도 어렵게 됐고 또 통합은행장으로 일하게 됐다고 해서 원래의 계획이 지연되어서도 안되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특히 "주택은행장직을 수락할 때 가시밭길을 가야 한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고 그래서 약해질지 모르는 의지를 스스로 동여매고자 급여 대신 스톡옵션을 받아 배수의 진을 치기로 했다"고 당시 스톡옵션을 받게 된 동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김 행장은 "속에 있는 얘기를 털어내고 나니 홀가분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칫 전례를 잘못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부담도 있다"며 "아무쪼록 특별하게 보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보도자료 전문



오랫동안 가슴속에 품어두었던 지극히 個人的인 計劃의 일단을 오늘 널리 밝히고자 합니다.

제가 3년전 주택은행장으로 취임하면서 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세후수입이 약100억원 정도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절반을 社會에 還元하고자 합니다.

구체적인 방안은 지금 마련중에 있으며 年內에 實現되도록 하겠습니다.

이와같은 생각은 이미 오래전에 마음속으로 굳히고 있었지만 個人的인 事案이고, 혹 다음 자리를 노린 布石이 아니냐는 오해도 있을 수 있겠고, 무엇보다도 스톡옵션을 받은 다른 분들께 공연한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먼 훗날 은퇴한 후에 조용히 시행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스톡옵션에 대한 기사가 言論에 자주 취급되면서 더 이상 개인적인 사안으로만 치부하기도 어렵게 되었고, 또 統合銀行長으로 일하게 되었다고 해서 원래의 계획이 지연되어서도 안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CEO로 봉직하고 있으면서 스톡옵션을 행사하더라도 주주가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도록 그 사유를 밝혀야 하겠다고 생각을 하였던 것입니다.

여러 선배 어른들 앞에서 쑥스러운 말씀이지만 지나간 모든 일들이 走馬燈처럼 머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특히 3년간 住宅銀行長으로 근무하면서 겪은 일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IMF를 겪어야 했다는 사실은 金融人 모두에게 수치이었습니다.

내가 맡은 銀行이라도 바로 세워야 하겠다는 심정으로 대우여신을 가차없이 회수하였고, 근 3천명에 이르는 職員을 減縮하였습니다.

銀行長의 직을 수락할 때 가시밭길을 가야 한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고, 그래서 약해질지 모르는 의지를 스스로 동여매고자 급여 대신 스톡옵션을 받아 排水의 陣을 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직원들을 퇴직시킬 때는 비록 머리로는 이것이 최선임을 잘 알고 있었지만, 찢어지는 가슴 때문에 그 자리에 앉아 그 일을 해야만 하는 저 자신을 수없이 자책하기도 하였습니다.

언젠가 그분들 한분 한분과 마주 앉아 소주라도 한잔 나눌 수 있기를 늘 기도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경영인의 길을 걸으면서 이땅의 젊은이에게 師表가 되고 希望이 되어야 겠다는 마음 자세를 늘 간직하고자 하였습니다.

부모가 財閥이 아니더라도, 굳이 투기나 탈세를 하지 않더라도 정당하게 그리고 자랑스럽게 큰 돈을 벌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한국에도 록펠러가 있고 카네기가 있음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아집이나 호기를 부리기도 하였습니다.

속에 있는 얘기를 털어내고 나니 홀가분하기도 합니다마는 또 한편으로는 제가 자칫 전례를 잘못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부담도 있습니다.

아무쪼록 특별하게 보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는 저의 기여가 構造調整의 과정에서 또는 世界化의 파도속에 市場經濟와 資本主義의 논리에 밀려 소외된 이웃에게 조그만 힘이 되어 드릴 수 있으면 이보다 더한 기쁨이 없겠습니다.

그래서 정의와 신뢰의 불씨가 지켜지고 그 바탕위에 우리가 선진국으로서 어깨를 펴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오래전에 TV에서 「國境없는 醫師會」를 다룬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그들도 그들의 활동만으로 세상을 구원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활동을 중단하면 그것은 곧 소외된 사람들에게는 절망을 의미하기에 그 일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생각을 지지해주고 나아가 빨리 발표하라고 재촉하였던 제 가족들에게 항상 미안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2002.2.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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