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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국제영업 ‘개점 휴업’

임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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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2-03 16:06

외국계증권사 시장 잠식, 전체 시장 60%이상 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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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투자 증가·수수료 덤핑등 영업환경 더욱 악화



국내 증권사들의 국제영업부문이 개점휴업 상태이다.

지난 2분기까지만 해도 국내 증권사들은 이 시장에서 65%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해 왔지만 3분기들어 영향력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최근에는 30~40%를 간신히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들어 외국계증권사들이 선진 금융기법과 차별화된 정보수집 능력을 통해 공격적인 영업정책을 펼치면서 시장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외국계 기관투자자의 직접투자와 온라인 거래 및 수수료 인하요구가 늘어나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영업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국제영업부문이 삼성 LG투자증권등 일부 증권사에 의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인지도가 높은 외국계증권사의 시장참여가 늘어나면서 국제영업부문의 약정감소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1~2년후에는 시장 전체를 빼앗길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영국의 리먼브라더스인터내셔널증권이 특별회원 가입을 승인받음에 따라 현재 국내에서 증권업을 영위하고 있는 외국계증권사는 총 15곳으로 늘어났다.

이들 외국계증권사는 지난해 브로커업무에 대한 전방위적인 영업확대 전략을 마련하고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특히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수집 및 선진금융기법에 따른 리스크관리로 외국계 기관투자자뿐만 아니라 국내 기관투자자들까지 포섭해나가고 있는 상태이다.

외국계증권사 한 관계자는 “외국계증권사들도 국내 시장에 대한 적응력이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에 이제는 공격적인 영업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정보수집, 리스크관리, 대외인지도등 모든 면에서 외국계 증권사가 국내 증권사에 비해 뛰어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 공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계증권사들의 이 같은 시장잠식과는 반대로 국내 증권사들의 영업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는 최근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이 수수료가 저렴한 온라인 거래를 요구하거나 직접투자로 투자패턴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이들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의 수수료 인하요구도 늘어나면서 덤핑이 성행하는 등 수수료 체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 업계관계자는 “대형사보다 정보수집 능력이 떨어지는 중소형증권사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며 “영업 자체가 경쟁이기 때문에 국내증권사도 리서치 인력 양성과 체계적인 리스크관리 기법 도입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울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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