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주식시장(ECN)의 진입장벽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영자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신규회원사의 참여기준에 대해 논의한 한국ECN증권은 아직 시장 초기임을 감안, 기존 거래소 시장의 월 회비 방식이 아닌 지분출자금을 확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영자문위원회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신규회원사의 지분출자금액은 기존 회원사들의 출자금액보다 50~100%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ECN 불참 증권사들은 야간주식시장의 수익성을 검토할 때 기존 회원사들이 제시하고 있는 신규회원사들의 참여기준은 형평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야간주식시장은 향후 2~3년간 적자운용이 예상됨에 따라 회원사들의 추가 자금지원이 불가피한 상태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을 높일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ECN증권은 경영자문위원회 회의를 통해 신규회원사의 참여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ECN증권 관계자는 “최근 리젠트-일은증권의 합병에 따른 지분 정리와 후발주자들의 시장참여 문의가 늘어남에 따라 참여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지분출자금액을 확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3년간 최대주주 변경이 불가능한 한국ECN증권은 리젠트-일은증권의 합병으로 최대주주 변경이 불가피하게 됨에 따라 신규회원사의 시장참여를 유도해 이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며 초과 지분인수는 하나증권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지분출자금액은 기존 28개 회원사의 출자금액보다 50~100%정도 높은 12~16억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회원사들이 기존 회원사의 초기 시장 리스크와 향후 ECN 규모확대를 감안해 신규회원사의 진입장벽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이 가이드라인은 더욱 확대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후발주자들은 기존 회원사의 이 같은 주장이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이는 아직 수익성이 부재한 야간주식시장의 모든 운용부담을 신규회원사에게 떠넘기려한다는 주장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기존 회원사의 초기 시장 리스크를 감안, 어느정도 지분출자금액을 높이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며 “하지만 야간주식시장 개설 의미와 시장성, 적자운용에 따른 추가 자금지원등을 고려해 형평성에 맞게 책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