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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FIS, 금융그룹 전산통합 ‘지지부진’

김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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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1-23 20:12

전산자산 인수, 실제 통합 아직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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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부터 공동 프로젝트 착수”



동부FIS의 전산통합 작업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지난해 6월 그룹 금융계열사간 전산직원에 대한 조직통합 이후 실제 전산통합 및 공동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산직원의 소속만 변경됐을 뿐 전산자산 인수 등 자회사로써 역할수행을 위한 일정에는 착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동부그룹 금융계열사 전산조직을 통합해 설립된 동부FIS (Financial Information System)는 지난해 6월 출범식과 함께 설립됐으며, 자본금은 5억원, 종업원수는 150명이다.

동부금융그룹에 대한 통합전산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비용절감 및 효율성 제고를 목표로 설립됐다. 동부FIS는 애초 동부금융센터 오픈과 함께 전산통합 일정을 어느 정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반면 아직까지 금융계열사 전산직원들에 대한 소속만 변경시켜 놓고 통합 시너지를 발휘할 만한 여건은 전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계열사의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묶는 종합금융포털사이트 구축이 계열사간 이견으로 처음 시도가 무산된 데 이어 전산통합 작업에도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동부금융계열사의 전산서비스는 개별 회사별로 이루어지고 있어 단일회사로써 이미지를 찾아보기 어렵다. 동부화재와 생명이 실제로 조직을 통합한 정도다. 현재 동부FIS를 전체적으로 총괄하는 조직은 양재동 동부DIS 건물에 입주해 있는 것을 비롯해 동부화재와 생명의 전산직원은 동부금융센터에, 전산기기와 운영직원은 을지로 동부화재 건물에 위치해 있다. 증권 및 금고, 캐피탈의 경우 기존 전산센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조직만 하나의 회사로 묶여 있을 뿐 유기적인 연동 내지는 통합을 통한 효율성 증대 내지는 비용절감 등의 효과를 보기는 어려운 구조다.

동부FIS는 전산센터 및 시스템통합을 위해 독립된 전산센터 구축 내지는 을지로 동부화재 건물을 전산센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향후 실제 통합작업에 착수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전산직원에 대한 소속을 변경하고 독립회계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전산자산 인수, 시스템 통합시 주도권 문제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현재 나름대로 전산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는 계열사간 전산전략 및 복잡한 의견차도 극복해야 한다.

이처럼 동부FIS는 동부금융 계열사 전산부문에 대한 토털 아웃소싱서비스 제공을 지향하고 있지만 전산서비스에 대한 비용측정을 위한 계량화 작업에서부터 전산통합 및 자산인수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영역에 대한 전체적인 공감대 형성은 아직도 크게 부족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전체 그룹사 전략에 따라 너무 성급하게 동부FIS 설립을 서두른 것이 아닌가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동부FIS측은 우선 조직분리 및 독립적인 회계처리를 통해 금융계열사 전산자회사로써의 역할 수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만큼 올해 3월 이후 통합고객DB 및 금융포털사이트 구축 등 실제 통합작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기초적인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일정들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여부는 숙제로 남아있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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