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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산업 구조개편 ‘일보후퇴’

임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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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1-20 20:07

현대-AIG 협상결렬 파장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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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자 매각 추진…개별 처리 가능성도 높아



증권업계 구조조정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였던 현대-AIG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증권산업 구조개편도 일보후퇴가 불가피하게 됐다. 증시활황으로 업계 자발적인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가 퇴색된데다 정부 주도로 추진되던 이번 협상마저 별다른 소득없이 무의미하게 끝나버렸기 때문이다.

업계전문가들은 우리측의 무능한 협상력만 확인하는 꼴이 돼버린 이번 현대-AIG 협상결렬이 증시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AIG 협상은 하이닉스, 대우차와 더불어 구조조정의 3대 문제로 상당히 큰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증시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에도 부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언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AIG 컨소시엄간 현투증권 등 현대 금융3사에 대한 투자협상이 잠재부실에 대한 정부보상 문제 때문에 최종 결렬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정부와 AIG측은 협상 결렬에 합의하고 이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투증권 등을 다른 외국계 금융회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AIG컨소시엄에 참여했던 로스컴퍼니의 월버로스 회장과 향후 투자협상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른 외국계 금융회사와의 협상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윌버로스 회장은 리먼브라더스와 함께 현투증권 등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현재로선 유력한 협상 대상자로 지목되고 있다.

이같은 정부의 후속조치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현대3사에 대한 처리문제가 현대증권, 현투증권, 현대투신운용등 개별적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측은 현대3사중 부실규모가 작고 영업기반이 확실한 현대증권에 대한 독자생존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헐값 매각’ 시비에 이어 매각 협살 결렬까지 정부의 협상력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현대측이 명분을 얻게 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공적자금 투입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는 정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개별 처리문제에 대한 잡음은 클 수 밖에 없다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 협상결렬에 대해 업계에서는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AIG가 무리한 협상조건을 제시했을 때 이미 협상 의지가 없었다는 것이다. 단순히 5개월이라는 시간과 체력만 낭비했을 뿐이라는 비난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정부가 좀더 협상력을 키워 차후 이같은 사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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