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과 투명성을 갖춘, 차별화된 벤처캐피털을 만들겠습니다” 스틱IT벤처투자 도용환 사장<사진>의 일성(一聲)이다.
‘벤처캐피털로서 기본을 갖추겠다’는 도사장의 말은 온갖 게이트와 비리로 벤처시장이 시끄러운 요즘, 어느 때 보다 피부에 와 닿는다.
지난 99년에 설립된 스틱IT벤처투자는 삼성, LG, SKT, 현대 등의 국내 유수의 기업들로부터 지분을 출자 받고, 업무집행조합원으로 참여시켜 업계 내에서 탄탄한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도 사장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벤처캐피털들도 투자분야에 대한 전문 시스템을 갖추고 차별화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즉 벤처캐피털도 스타기업이 필요한 거죠”
그가 주장하는 핵심 전략 2가지 전략은 무엇일까. 유능한 인력 유치와 투자분야의 전문화가 바로 그것이다.
“승부는 사람이 좌우합니다” 그는 인재확보를 경영 최우선의 과제로 삼았다. 특히 ‘모럴해저드’ 방지를 위해 인력 충원시 도덕성을 매우 강조한다. 지금 현재 스틱IT벤처투자에는 15명의 심사역들이 있으며 최근 미국 와튼스쿨에서 MBA 3명을 채용해 1명은 미국지사에 2명은 한국에 배치할 예정이다.
독특한 스틱IT벤처투자의 투자패턴은 ‘IT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것.
현재 IT분야에 80% 이상을 투자 중이며, 이러한 투자실적을 통해 ‘정보통신부 IT전문투자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도 사장은 향후 5∼10년은 IT쪽으로 집중 투자하고, 가능성이 있는 벤처에는 2차펀딩을 통해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IT분야에서도 스틱IT벤처투자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광통신사업. 스틱IT벤처투자는 테라링크 광통신에 80억을 투자하는 등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앞으로 스틱IT벤처투자는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벤처투자 시장에서 좀 더 넓혀 PE(Private Equity)시장까지 사업을 다각화 할 생각이다.
이는 어차피 투자규모가 커지면 서서히 진행될 것이라는 것이 도 사장의 생각. 현재 주주인 미쓰비시 상사 측에서도 PE시장 강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스틱IT벤처투자는 CRC에 대한 산자부의 인가도 받아 놓은 상태다. 도 사장은 “앞으로 여건이 성숙되고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CRC분야에 적극 진출해, 초기 벤처기업 발굴에서부터 부실기업 구조조정까지 맡는 기업토털서비스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