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원증권이 최근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관련 업체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았다.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는 한국IBM, LG CNS, SK C&C, 증권전산 등이다.
동원증권은 지난해부터 원격지 재해복구시스템 관련업체와 솔루션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실무자간 접촉을 시도해왔다. 한때 증권사 자체적으로 하드웨어와 솔루션 등을 구입해 원격지 재해복구시스템을 구현할까 고려했으나 업무 부담이 과중해 SI업체에 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이에 따라 동원증권은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할 SI업체에 ‘주 사업자’보다는 ‘파트너‘의 개념을 적용할 계획이다. 즉 SI업체가 사업자로 선정되면 장비 솔루션 백업장소 등의 선정 및 셋팅, 운용 인력 투입을 포함한 일련의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맡아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동원증권과 일일이 협의해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프로젝트 매니저는 동원증권이 되는 셈이다. 동원증권은 시스템 설계부터 하드웨어 구입까지 직간접적으로 개입해 프로젝트를 주도해 나가게 된다.
‘파트너‘를 선정하면 증권사내 태스크포스팀과 약 8주간 컨설팅을 실시하고 이후 6개월간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일단 미러링 방식을 채택해 실시간 재해복구체제를 구현할 방침이다. 재해복구 목표 시간은 1시간 이내다.
한편 동원증권은 재해복구시스템 구현 장소를 임시로 결정할 방침이다. 조만간 본점내의 전산 시스템을 별도의 전산센터로 이전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동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계속 자료를 수집하고 관련 장비와 솔루션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며 “몇 년내에 전산센터를 건립해 옮겨야 하기 때문에 SI업체가 운영하는 IDC를 임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