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시장에서 PPL을 통한 이미지 광고가 주목받고 있다.
모집인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생보시장에서 이미지 제고와 자사 홍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PPL 활용이 늘고 있는 것. 생명보험협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생보사들의 TV광고 자제 협약으로 간접광고를 선호하는 것도 이러한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PPL(Product Placement)은 TV 드라마나 영화 속에 특정 제품을 소품으로 등장시켜 간접 광고 효과를 노리는 광고 기법을 말한다.
지난한해 장소협찬, 보험모집인 등 보험관련 내용이 공중파 TV드라마를 탄 것은 총 12편으로 방영회수로는 25회에 이른다. 이 가운데 MBC 드라마 ‘전원일기’처럼 한회로 막을 내린 것들과 SBS 드라마 ‘우리가 남인가요’ 등 꾸준히 전파를 탄 것들도 있다.
교보생명은 SBS 드라마 ‘루키’에 현관과 휴게실, 사무실 등 장소를 협찬했으며 영화 ‘베사메무쵸’에서는 회사 이름과 보험관련 소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최근 MBC주말 연속극 ‘여우와 솜사탕’에서 남자 주인공 동생역을 맡고 있는 탤런트 김정란씨는 보험 모집인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드라마속 무대는 바로 동양생명 서소문지점으로 동양생명은 보험관련 소품은 물론 극 전개에 필요한 보험 관련 조언을 해주고 있다.
특히 동양생명은 TV 직접 광고에 비해 비교적인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올리는 등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생명보험협회도 PPL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보험 산업에 대한 이미지 제고측면에서 현재 공중파를 타고 있는 공익 광고와 함께 드라마를 통한 PPL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공중파 공익 광고의 경우 편당 제작비와 광고비가 1억원선에 육박하지만 PPL의 경우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게 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협회는 작가 지원비와 협찬지원금으로 5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여기에 매년 구성작가들을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 보험 알리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편 올해부터 생보협회가 공동광고를 하지 않는 데다 최근 생보사 TV광고 자제 협약이 유명무실해졌지만 광고 여력이 있는 보험사는 일부 대형사를 제외하고는 제한돼 있다는 것도 간접 광고가 각광받고 있는 요인이라는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