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5000만달러 규모의 ‘나스닥 IT 인큐베이팅 투자조합’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월 22일까지 모집하는 이번 펀드는 정통부가 3000만달러, 민간에서 2000만달러를 출자한다.
국내 벤처캐피털 2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결성하는 나스닥펀드는 미국 진출을 원하는 국내 IT기업과 해외 한국계 벤처기업에 투자하게 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통부는 국내 IT벤처기업의 미국진출과 나스닥 상장을 지원해 세계적 스타기업 배출을 통한 벤처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나스닥 펀드 결성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펀드 결성을 위해 정통부 관계 기관인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지난달 27일 KTB네트워크, 산은캐피탈, 한국기술투자, TG벤처, 스틱IT벤처투자, 한국IT벤처투자, CBF기술투자, 한국산업개발투자가 참여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열었고, 벤처캐피털들의 참여 의사를 확인 받았다.
나스닥펀드 운용사 선정방식은 해외진출의 역량을 지닌 창투사와 신기술금융사업자가 서로 매칭해 하나의 컨소시엄을 결성한 후 자금을 정통부로부터 지원 받게 되는 방식이다. 납입방식은 부분 분할 스케줄 방식으로 정부와 운용사는 3년간, 매년 1700만달러씩을 펀드에 출자한다. 정부가 매년 1000만달러씩, 업무집행조합원은 700만달러, 600만달러, 600만달러를 3년간 분할 납입하는 방식이다.
업무집행조합원 선정방식은 일반현황 및 경영성과와 재원운용실적, 투자조합결성 및 운용계획, 해외진출지원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러한 평가기준에 의해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컨소시엄 2개사를 각각 평가해 펀드운용사를 확정한다. 최종 선정되는 펀드의 제안서 접수는 오는 22일까지 정보통신연구진흥원 투·융자사업부 투자관리팀에서 받으며, 컨소시엄 확정은 1월말까지 마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벤처캐피털들의 투자조합 유치를 위한 작업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나스닥 펀드의 경우 그 금액이 크기 때문에 자금의 운용능력과 경영성이 뛰어난 회사를 대상으로 할 것으로 예상돼 5000만불이라는 자금을 운영할 수 있는 5~10개의 업체가 심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안서 접수가 예상되는 신기술금융사업자로는 KTB 네트워크, 산은캐피탈, TG벤처, 삼성벤처투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메이저급 창투사들도 팀 구성을 위한 짝짓기에 나선 상태다.
컨소시엄이 확정되면, 정통부는 펀드를 관리할 H&Q, Walden등 미국계 5대 벤처캐피털과 3사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벤처기업의 나스닥 상장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정통부 한 관계자는 “나스닥펀드 결성 추진은 국내 IT벤처기업의 미국 진출과 나스닥 상장을 지원함으로써 한국의 기업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자는데 있다”며 “나스닥에 진출을 희망하거나 나스닥 진출에 강한 의지를 가진 회사를 투자의 대상으로 삼고, 궁극적으로는 나스닥에 국내기업을 진출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