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지방은행은 기능재편이라는 대원칙에는 동의하지만 시기는 늦추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제기하고 있다. 한빛은행은 자회사 임원 선임 등에 있어서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며 볼멘소리다.
이처럼 우리금융의 기능재편과 관련 다양한 시나리오와 전망이 나돌고 있는 것은 우리금융의 기능재편에 대한 금융계의 관심과 우려를 반증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금융은 설립초기부터 4개의 자회사 은행을 중심으로 구성된 비정상적인 형태로 겸업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아닌 구조조정을 위한 방편에 불과한 불완전한 지주회사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실제로 우리금융은 지난 4월 출범 이후 지금까지 자회사의 다양한 이해를 조정하고 노조의 반발을 무마하는 것이 업무의 태반이었다.
하지만 평화은행의 카드사로의 업종 전환에 있어서 결과적으로 노조의 동의를 얻어냈고 AMC 설립을 앞두고 있는 등 상당한 업무진척을 이룬 것이 사실이다. 즉 단순히 구조조정 차원이 아닌 지주회사로서의 제모습을 갖춰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은 대우증권을 인수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외국계 보험사로부터 외자를 유치해 방가슈랑스업무 전담의 보험회사를 설립한다는 장기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이렇게 되면 우리금융은 카드, 보험, 증권 등을 자회사로 두는 명실상부한 지주회사의 위상을 갖추게 된다.
문제는 향후 4개 자회사 은행의 기능재편 과정이다. 우리금융은 이와 관련 AT커니에 컨설팅을 의뢰해 내년 3월이면 결론을 도출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우리금융은 내부는 물론 외부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과정이 기능재편의 성공관건이다. 여기에는 노조와의 적극적인 의사소통과 합의도 포함된다.
우리금융은 시간과 일정에 맞춰 업무를 추진하기 보다는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이를 업무추진에 반영한다면 그동안의 노력이 늦게나마 큰 빛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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